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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aengwriting Mar 16. 2023

갱년기쯤이야, 훗!


요즘 들어 나의 몸에는

전과 다른 이상 신호가 종종 나타난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올초부터 응급실을 드나들었다.


심전도, 엑스레이, 뇌 촬영, 심장 초음파와

혈액 검사도 몇 차례 받았다.


심각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피검사로 갱년기 판정을 받았다.


호르몬제는 원하면 처방해 주겠다 했지만

아직까지는 불편 없다고 거절했다.


살짝 열기 같은 것을 몇 번 느꼈지만

그럴 때는 주변 친구들도 더웠다고 해서 웃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힘들게 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종종 피곤함을 느낀다.


평소에 하던 오전 활동만으로도

오후는 병든 닭 신세가 된다.


한동안 입맛이 떨어져  

겨우 겨우 챙겨 먹었다.


그래서인가 싶어 더 잘, 많이 챙겨 먹으니

쓸데없이 살만 찐다.


이러면서 나에게

이상한 말버릇이 생겼다.


‘Because of menopause’

갱년기 때문이야.


어지럼 증도, 피곤함도, 체력방전도

원인을 모르면 모두 갱년기라 한다.


열심히 듣는 아들은 걱정이지만

주치의를 두 명이나 가진 나는


훗! 갱년기쯤이야!

그러며 웃는다.



황금색 창호지 문앞에 앉아 있는 여인, 선으로만 표현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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