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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aengwriting Mar 06. 2021

바닷바람


바닷바람은

사랑스럽다.


수평선 너머 멀리 바라보다

가만히 눈 감으면


살포시 다가와

부드럽게 주변을 맴돌며 

사뿐히 안아준다.




바닷바람은

짓궂기도 하다.


거센 파도 만들어

세차게 밀고 밀어 부쳐


휘청거리게 하고

머리카락 헝클이며 휘날리어

정신 쏙 빼놓기도 한다.




바닷바람은

나그네 같기도 하다.


살랑살랑 불어오면

반가운 손님 같기도 하고


어느 순간 길 떠나 가버리면

그리워 그의 흔적 

뒤따라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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