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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aengwriting Dec 07. 2020

하루

You deserve it!

해가 뜨고 지고,

아침과 밤을 반복하며

매일 하루가 지나갔다.


하루는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았고

아쉬움에 잡고 싶은 순간들도

매정하게 지나가버렸다.


하루는 시간의 흐름 속에

어제로, 오늘로 그리고 내일로

다가오고 지나갔다.


한때 거친 급류 되어 밀려들던 하루들을

버티고 견디느라 중심잡기에만 열중하며

앞만 보며 흘러갔다.


그렇게 무섭게 몰아치던 하루들은

험난하고 길었지만 

어느덧 완류로 변해 다가왔다.


넘어지지 않으려 앞만 보고 흘렀는데

이제는 앞도, 뒤도, 옆도 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하루가 찾아든다.


돌아보니 급류였던 지난 하루들도

감당할 만큼의 급류였고

나름 괜찮게 지나온 나의 물길이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주어지는 하루는 

파도를 타고 즐기는 서퍼들처럼

흐름을, 느낌을 즐겨보려 한다.


왜냐하면 

이제는 그럴 수 있고

그래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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