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나의 생각
이제 나의 아들 하나 키운 이야기에 결론을 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한 것 같다.
한 명의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쉽지 않은 역할임은 틀림없다. 우리들의 아이는 엄마가 필요하고, 엄마를 보고 배우며, 엄마의 사랑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공립 교육이나 사립 교육, 과외가 아니라 엄마의 바른 행동과 마음이고, 어릴 적부터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며 행동하는 법을 몸에 익혀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의 걸음에 엄마가 맞추어야 한다. 걸음걸이에는 아이들마다 제각기 다른 속도가 나기에 누구와도 비교하지도 말고, 재촉하지도 말고 내 아이가 갖는 속도를 지켜 봐주며 응원과 격려만 필요할 뿐이다.
나의 아들 찰리에게도 항상 당당하게 말한다. 나는 고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나는 '아들이 있었기에, 아들과 함께 바르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고 우리가 함께 열심히 살아온 것이다'라고 말한다. 나는 얼마나 힘들었고 고생했고 희생했다는 진부한 이야기를 아이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한적도 없고 하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다. 그런 적이 없으니까 나는 당당하다.
아이는 부모를 선택하지 않지만 부모는 선택으로 아이를 갖는다. 나의 선택이고 책임이었기에 나는, 아이를 잘 키워야 했다. 하지만 아이에게 전부다, 무조건적으로 퍼주며 키우지는 않았다. 아이에게 엄마가, 내가 해 준 것을 돌려받을 생각도 없다. 나는 엄마로서, 아들과 함께 살아가길 원했다. 그래서 나는 엄마로서, 아들은 아들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우리가 되어 가족의 일원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있어주며 사는 법을 배우며 살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는 서로 돕고 배우며 사는 엄마와 아들의 관계를 유지할 것 같다.
나는 아들에게 고맙다. 어릴 적부터 잘 따라와 주어 고맙고 지금은 나보다 큰 사람으로 자라주어서 고맙다.
아들의 행동이나 말씨에 내가 보여 고맙다. 얼마나 열심히 나를 보며 잘 따라와 주며 살아왔는지 아들을 보면 알 수 있어서 그래서 너무 고맙다. 아들과 나는 서로를 밝게 비춰주는 거울 같은 존재가 되어 있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