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화가 어그러진 시점에서 미래를 낙관하는 이유

by 이훈보

재미로 보시면 좋아요

저는 작년에 한참 북한 미사일 관련해서 아주 갈등이 심한 시절에 북한 내부에서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고 그것과 관련해 역사적 흐름의 변화가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요. 그때를 기반으로 아래의 글은 작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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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이례적으로 한국에서도 북한의 성명을 실시간으로 들려줬던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오후 3시경이었나 핵실험이 성공했다는 뉴스를 북한의 공식 성명을 실시간으로 보여줬었죠. 저는 그런 일이 처음이라 재미 삼아 뉴스를 봤었는데요. 그때 북한의 성명문 중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핵실험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하나도 없었다."라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이게 되게 이상한 게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할 필요가 없는 표현이거든요. 톱 다운 방식의 의사결정이 중요한 북한에서 당에서 결정했는데 핵 실험이 중요하지 오염이고 나발이고 하자는 대로 하는 거야!라고 하면 설명할 필요가 하나도 없습니다. 설사 자국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언급할 필요가 없어요. 이 말은 반대로 생각하면 힘의 밸런스가 과거와 같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눈치 까지는 아니어도 북한 국민들의 의사를 들어야 하거나 납득을 시켜야 하는 흐름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주국가와 같은 정도는 아니겠지만 전체적으로 과거와 다른 힘의 흐름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의 흐름을 생각하면 아주 강경하던 대결국면이 무색하게 평창올림픽이 있었고 남북대화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어그러진?) 북미 대화 국면에서 여러분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죠.


각국의 국민의 눈이라는 건 꽤 무섭죠. 트럼프도 자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내부적으로 북한을 믿을 수 없다는 분석이나 여론도 신경 쓰지 않을 순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엎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지금은 그렇다고 볼 수 있고요. 저는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큰 흐름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북한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의 평화국면 그림을 다 보여주고 자국민들한테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참으라고 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 정도로 참으라고 할 정도면 위에 환경오염 같은 언급은 필요도 없지요. 일정 부분 위에서 손해를 감수하고도 추진할 필요는 있을 겁니다.

남북 정상회담이나 전 세계적인 평화국면과 무관하게


미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가?라고 한다면 저는 완벽하게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관리 대상이죠. 사드도 놓고 하면서 쓰면 좋은. 한국에 무기 팔기도 좋고 러시아 중국 사이에 북한과 한국이라는 적당한 완충제 있으면 좋죠. 과거와 같이 이념 사회가 아니라서 실익 없는 민주화를 미친 듯이 추구할 필요도 없고요.

북한의 경우는 앞서 적은 것처럼 우리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힘의 균형이 움직이고 있고 이런 측면에서 보면 어떤 방식으로든 과거와 다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휘부 입장에서는 국민들의 각성 속도가 늦기를 바라는 게 제일이죠. 배는 부르지만 정치지형은 유지되는 게 지금은 중요하고 이게 가능하다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 등의 모델에서 일부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북미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무산이 되더라도 한국과의 관계는 개선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점진적 개선이 있을 것 같아요.

한국은 소수의 야당을 제외하고는 (알바도 제외) 많이 평화를 원하니 이 흐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리라고 봅니다.

일본은 한국이 잘돼서 좋을 게 없죠.

전체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대외 정책은 바뀌어 가고 평화 국면이 올 것이라고 봅니다.

그럼 여기서 끝내야 할 것 같지만 북한의 입장을 잠깐 생각해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경제발전은 여러 가지 요소가 있고 그중 제일은 국민들의 노력이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의 지형 또한 중요하지 않았나 합니다. 한국은 미국을 등에 업고 사실상 섬과 같은 형태로 고립, 발전해 왔는데 이게 꽤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국경을 넘어 침범할 갈등 요소나 입국자, 질병 전파 요소가 없다는 건 정말 큰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북한을 뭐라고 하는데, 북한은 이런 측면에서 좀 다릅니다. 어찌 되었든 힘센 나라들이 딱 붙어 있으니까요. 중국에 붙는다 뭐다가 아니라 정말로 국경이 붙어있습니다. 형제 자매와 딱 붙어 있는 감각을 남들은 모르잖아요. 그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이 감각은 아마 한국 사람들은 모를 것이고 이해하려고 들지도 않을 겁니다. 이 지점이 북한과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은 모르는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제일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지금의 정부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만약에 통일이 된다면 우리는 그런 감각을 이해해야겠죠. 국경을 두고 중국과 러시아라는 힘이 있다는 게 엄청난 압박이 될 겁니다. 밀입국? 이런 문제도 과거와는 전혀 다른 국면이 될 거고요. 이런 측면에서 생각하면 지금을 견디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적어봤습니다.

아무튼 평화 제일 회담 기원하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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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트럼프의 미치광이 전략 어쩌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참고로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도 대선 TV 토론회에서도 유일하게 미국의 (최우방) 대통령을 그렇게 표현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었죠.


미국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당선된 대통령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표했습니다. 이것도 트럼프라 알고 있을 것이고 이런 기본적인 존중 자세가 대통령의 대외 신임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한줄 요약


북한 내부 국민들의 의식 변화로 인해 평화국면을 뒤집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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