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긋나긋한 법이 없는 사람.

<책의 주변> 4화

by 이훈보

나긋나긋한 법이 없는 사람은 나긋나긋할 일이 없다.


없었던 것을 내놓으라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이렇게 적어두는 것도 무척 억울할 일이다.


안아준다는 말이 세상에는 많으니까. 말은 천지에 가득하고, 비슷한 꼴은 사면을 가득 채웠어도 해당 없는 이는 하릴없다.


"날이 덥다. 대충 해라."


그게 내가 받은 연락이었다.


쓰는 게 낯선 사람이 최대치로 팔을 벌리는데 어떻게 웃지 않을수 있을까.


얼결에 서로 고생이 많다.


"네. 당신도 대충 하세요."


답장을 하고 주머니에 전화기를 구겨 넣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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