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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훈보 Jan 14. 2022

무한한 이터널스의 유한한 상상력

<이터널스> 2021

엄청난 스포일러 글입니다 무조건 도망치세요!


마블의 이터널스를 보았고 평이 좋지 않았던 캡틴 마블마저도 그럭저럭 보았던지라 별생각 없이 잘 볼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





-완전 스포일러-





이터널스에는 아주 많은 문제가 있는데


전투씬이 느긋하고 부위별로 캐릭터마다 불필요하게 특성이 나눠진 것 까지는 참는다 하더라도 이야기의 반전이자 골자가 되는 ‘이터널스가 사실은 셀레스티얼의 탄생을 위한 로봇 관리인이라는 사실’ 이 너무도 큰 문제로 남기 때문입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지적 생명체를 잡아먹는 데비안츠를 막기 위해 이터널스가 지구로 파견을 오는 데 이는 생명체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별에서 잉태되는 셀레스티얼이 행성의 생명을 자산으로 자라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누군가는 도대체 이게 왜 문제냐고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게 너무너무 비효율 적이기 때문입니다. 잘 기르려고 이터널스도 보내 데비안츠 잡아가며 별의 생명체를 증식시키는 게 로봇이 할만한 선택지일까요.


여기서 한 영화를 떠올려 보죠


별의 생명체를 효율적으로 증식시키는 그 영화


그건 바로 매트릭스입니다.


그러니까 이터널스는 수천 년을 두고 인간의 발전을 기다리기보다 그냥 마인드로 조종하고 매트릭스처럼 배양기에 인간을 키우는 편이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니까요


힘들게 이터널스를 파견해서 별을 관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간 배양기를 만들고 번식시키면 그만이에요. 다만 어벤저스와 같은 스토리는 나올 수가 없겠지만요.


우주의 원리와 어쩌고는 모르겠고 굳이 이터널스를 만드는 이유라면 위의 방식이 더 설득력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만화야 1976년 작이라 그럴 수 있다 할 수 있지만 영화에서 이를 되살리는 게 적절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지점이 아닐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주의 절반의 생명체를  날리는 타노스는 전 우주에 뿌리내린 생명체를 바탕으로 자라고 있는 셀레스티얼의 적인데 그 타노스는 누구네 타노스 사연이니 하면서 느긋하게 지켜봤다는 게 참 그렇죠. 단순 지구의 문제가 아니라 전 우주의 셀레스티얼의 번식에 적이 되었는데요.


아무튼 시간이 흐른 만큼 이터널스는 나오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이언맨 이후로 해답을 찾으려는 마블의 조급함이 드러난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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