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으로 보는 인식
대선이 끝나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을 외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4월 안에 처리가 되어 진행되지 못하면 검찰 출신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하는 5월에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검찰 개혁이 무산될 것이라는 걱정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 이유로 다수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의 의원들을 상대로 지지자들은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거나 팩스를 보내는 등의 일종의 압박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경험하는 의원들의 스트레스 또한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 국민들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왔고 이제 대통령이 바뀐다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인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개혁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이 압박은 평소와 다른 강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중 우상호 의원이 반대 입장이라는 목록이 돌았고 그로 인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글을 첨부하며 이 글을 시작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상호 의원을 좋아하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장에서 드러나는 갈등이 어떤 면을 놓치고 있는지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우선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은 누구도 등 떠밀려 나서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당의 일원이 되고 후보가 되고 경선 과정을 거쳐 결국은 당의 정치적 방향성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표를 받아 선거에 당선이 됩니다. 그리고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이 수십 년간 있어왔기 때문에 해야 하는 일과 함께 본인의 미래가 꽤 빤히 보이는 직업입니다.
그러니까 도전자는 당선이 되면 본인이 어떤 위치에 가게 되고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와중에 최근과 같은 압박은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겠죠.
하지만 지금 겪는 이 상황은 당선인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21대 국회의원은 2020년 4월에 확정되었습니다.
2년 동안 지지부진하게 하지 않는 일을 요 며칠 재촉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이제 마감이 코앞이에요.
어느 직장인이 일을 이렇게 처리합니까. 게다가 재촉하는 사람들은 표를 준 국민들이에요. 흔히 국민들이 표만 줬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많고 의원도 많은데
국민들의 표를 받았기 때문에
1억 5천만 원 근처의 연봉과 5인의 비서 월급과 차량이 제공됩니다.
게다가 활동하다 어렵다고 징징대면 후원계좌에 돈도 넣어주죠.
어디 가서 멍청한 소리 해도 각각의 투표자들을 대표하는 의원이라 오냐오냐 잘 들어주고 떠받들어줍니다.
참기도 잘 참아주죠.
이런 모든 대접을 다 받고 2년을 보낸 겁니다. 그럼 저 정도는 참을 수 있어야죠. 사람들이 1년 만에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2년 만에 이야기했고 그것도 마감이 코앞인 상황입니다. 숨 막히게 진행이 되어도 결국에 좌절될 가능성도 있지요.
법이 부족해서 불편하게 살아온 세월이 20년이 넘는데 그걸 고치라고 재촉했다고 불만을 표현 한다고요? 그것은 본인 자리의 무게도 모르고 너무 사랑이 부족한 언사입니다. 어쩌면 내부 의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총대를 메었을 수도 있지요. 그렇다면 오히려 이 발언이 어떤 잘못된 점을 갖고 있는지를 우리는 더 크게 말해줘야 합니다. 내부의 분들 좀 조용하라고요.
당선된 국회의원이 해야 하는 일은 지지자들의 열망이 담긴 법을 바꾸는 것입니다. 법만 잘 바꾸면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훨씬 편하게 살 수 있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스스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뛰어들어 당선된 국회의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발언은 꽤 문제가 있습니다.
사회 표준보다. 훨씬 높은 임금과 명예를 그저 다수를 대표한다는 이유로 누리고 있는만큼 앞으로 이 이야기를 3회 정도에 걸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