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 워 가만 가만
4화의 처음 제목은 '가+ㅁ'을 읽다 였는데,
며칠을 두고 보니 아무래도 내 생각이 틀린 것 같아 제목을 수정하게 되었다.
처음의 생각보다 지금의 생각이 조금 더 스스로 설득력 있게 느껴지니 보시기에도 조금 좋지 않을까?
오늘의 이야기는 '가만'으로 시작되는 내용들이다. 먼저 뜻을 살펴보자.
"가만 : 건드리거나 상관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남의 말이나 행동을 못하게 할 때 하는 말"
가만, 가만-가만, 가만-히 로 이어지는 '가만-'행은 흥미롭게도 그 위의 항목들인 가마1, 가마2, 가마3, 가마4, 가마니, 가마득하다, 가마솥, 가마타기놀이 와도 일정 부분 연관 이 있지 않은가 한다.
가마솥과 가마, 가마니 모두가 입구가 있고 원한다면 완전한 분리가 가능하다.
이는 3화 '가르-'에서 이야기했던 분할의 확장이 아닐까?
흥미로운 것은 가마솥과 가마, 가마니 모두 손이 잘 닿지 않는 그러니까 가만 두는 쓰임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 간단하다.(가만을 설명하기 위해 가만을 써야 하다니..)
가만 과 다른 방향으로 '가+ㅁ'을 생각한다면, 이 이야기는 '가만' 계열 외에도
가무대대하다, 가무레하다, 가무스름하다, 가무잡잡하다 와 같은 방향과 가물가물, 가물거리다, 가물다, 가뭄의 방향으로 도 볼 수 있다.
'가무'로 이어지는 검은색 계열(빛이 사라진 혹은 줄어든 또는 분리된)의 설명과 '가물'에서 '가뭄'으로 이어지는 존재하던 것(물이나 물체)이 줄어들고 희미하게 남았는 계열로 이어진다.
어느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도 이미지는 분할되고 줄어들고 사라진다.
만약 '만'이 한자의 가득차다 (滿)의 의미라면 '가'를 덧셈을 이야기하는 한자어 '더할 가 加' 나 가하다 (가능 可) 라고 한다면 가만히 만족스러워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05화 예고 '가+ㅂ'을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