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이 지속되면 집착이 된다
1. 본인이 정해둔 순서에 집착하는 사람
2. 마치 완벽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사람
3.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쏟는 사람
4. 타인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
5. 가치 없는 물건에 집착하는 사람
6. 매우 경직되어 있고 완고한 사람
7. 자주 욱하는 사람
반복이 지속되면 집착이 된다
현재 다니고 있는 사무실 책상 위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 광마우스가 연결돼 있다. 빨강, 파랑, 검정 삼색 사인펜으로 여기저기 칠해져 있고, 사람의 각질은 덤으로 붙어 있다. 이 마우스에 살균 소독제를 뿌려도, 때가 지워지질 않는다. 되도록 만지고 싶지 않은데, 공용 컴퓨터라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된다. 어느 날, 직장 상사는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이리 와서 이것 좀 보라고” 말했다. 살짝 위치가 틀어진 마우스를 보고, 침을 튀겨 가며 호통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숨이 턱 막혔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사소한 일에도 집착하는 걸까? 물건이 조금만 틀어져 있어도 견디지 못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궁금증과 피곤함이 동시에 몰려왔다.
처음에는 단지, 예민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였다면, 그의 패턴을 보고 단번에 알았겠지만, 넉 달이란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이 증상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강박 증상이었다. 강박증이란, 불안이나 불쾌감을 해소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특정 행동을 하거나, 강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는 정신건강 질환이다. 본인이 정해둔 순서에 집착하고, 마치 완벽한 사람처럼 행동하며,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쏟는다. 본인이 정해둔 루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떤 상황으로 인해 약간의 어긋남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볼 수 있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대부분 의미 없는 일이었다.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에 가서 반복적으로 손을 씻거나, 퇴근 전 책상 서랍을 여러 번 열었다 닫았다 하거나, 캐비넷이 잘 잠겼는지 몇 분 동안 노크하는 행위를 했다.
이 증상은 뇌의 대표적인 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시스템과의 연관성이 있다. 이러한 강박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인지기능 손상을 눈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안구 운동 검사로 평가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본인 의지가 정말 중요하다. 완벽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정해둔 행동 순서를 망가트려야 한다. 반복이 지속되면, 집착이 된다. 초기에는 이러한 부분들아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겠지만, 점차 행동을 늘려갔을 것이다. 자가 진단을 통해 초기 증상을 인지하고 증상이 발견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전과 다르게 무언가에 집착하는 부분이 생긴다면,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피할지도 모른다. 결벽증은 강박장애의 일종이다. 이러한 증상이 없다면, 지저분한 환경에서도 잘 지내는 편이다. 손을 자주 씻는 건 불안을 줄이기 위해, 특정 행동을 강박관념이라 볼 수 있다. 일상적인 생활은 가능하지만,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쏟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힘들다. 그동안 루틴처럼 여겼던 행동을 줄여야 강박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루에 손을 열 번 씻었다면, 그 횟수를 점점 줄여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