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시파도 Dec 07. 2018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를 기리며

나이가 잘 들어간다는 것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나서, 난 퀸의 음악을 오랜만에 들었다. 그러다 요즘엔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음악을 듣고 있다. 물론 그 이유는 퀸과 함께 한 <Under Pressure> 덕분이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프레디 머큐리와 데이비드 보위는 다르게 기억되지만 비슷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레디 머큐리는 알다시피 1991년에 세상을 떠나 전설의 레전드가 됐다. 그는 과거로서 젊은 모습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데이비드 보위는 2016년에 세상을 떠나 아직 내게 과거로 기억되지 않는다. 그러나 둘 다 생의 마지막까지 음악을 놓지 않았다는 점은 같았다.


https://youtu.be/KaOC9danxNo


 데이비드 보위는 과거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데이비드 보위는 한참 예전에 록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1969년에 낸 <Space Oddity>는 여전히 회자되는 희대의 명곡이다. 그러나 데이비드 보위는 2013년에도 정규 앨범을 냈고, 자신이 죽기 이틀 전에도 정규 앨범을 냈다. 아마 그의 파격적인 모습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https://youtu.be/S4R8HTIgHUU



 그렇다고 그의 최근 앨범이 부족하지도 않다. 그래서 그의 음악을 소개하려 한다. 2013년 <The Next day> 앨범에 수록된 <Valentine’s Day>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의 이미지와 달리, 심플한 음악이다. 뮤직 비디오 속 그는 깔끔하게 넘긴 머리에 화이트 셔츠를 입었고, 기타 하나만을 매고 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Valentine’s Day>는 간단하지만, 매력적인 멜로디로 승부한다. 그리고 2분 30초 이후의 기타 연주는 그야말로 기가 막히는 곡의 클라이맥스다. 


 위대한 업적을 구가한 뮤지션도 멋있지만, 나는 여전하게 자신의 커리어를 현재 진행형으로 만드는 뮤지션을 더욱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데이비드 보위, 에릭 클랩튼, 조규찬 그리고 이소라를 참으로 좋아한다. 진정한 레전드는 과거의 영광이 아니라 영원한 현재를 사는 것에 있다.

작가의 이전글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에 관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