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다이어리(7) 2017 다섯가지 후회, 2018 다섯가지 결심
2017 초기 스타트업 경영에서 느낀 다섯 가지 후회와
2018의 다섯가지 결심 키워드
2017년 한 해 - 튜터링 운영을 통해
유저는 20배, 매출은 30배 이상의 성장을 하면서
성과만큼 너무 큰 성장통이 있었다.
다사다난한 2017년을 마무리하며 회고록을 정리하는 이유는
후회와 결심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또한 이제 막 스타트업을 시작하신 분이 있다면
창업 첫날부터 알았더라면 하는 이런 경험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2017 후회 1 #좌충우돌 경영
2017년은 16년 하반기 론칭한 튜터링의 MVP 버전으로 좌충우돌을 하며 여러 실험을 하는 해였다.
수많은 A/B Test로 지표는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상향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아직 최적의 답은 찾진 못했다. 즉, 도전해볼 과제가 더 많다는 것.
돌이켜보면 이런 애자일 프로세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권한의 위임이었다.
2017년 가장 후회되는 일 중 하나가 위임을 제때 하지 못한 것이다.
또는 위임을 할만한 환경을 만들지 못한 것이다. 때를 놓치고 프로세스 정립이 늦어지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마이크로 매니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
2018 키워드 1 #예측 경영
위임을 하기 어려운 이유는 결과 예측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예측이 어려우니 신뢰할 수 없고, 의사결정을 맡기기 힘들어졌다.
어떤 새로운 시도든 기존의 Lesson learned를 기반으로 최소한 예측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있다.
구체 프로세스를 정의해가고, 기록하고, 예측하고, 노하우를 공유해야 한다.
내가 붙잡고 있는 이슈가 많을수록 우리 기업의 비전이 멀어진다.
위임된 실무진이 이슈 하나하나에 100% 올인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제하에 이제는 내려놓아야 한다.
의사결정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대표가 지되, 해당 업무의 권한을 위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2017 후회 2 #소통 부재
2017년에는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짊어지니 여유가 없었다. 여유의 부재는 곧 소통의 부재로 이어졌다.
신규 BM, Feature, Task단위까지 Why에 대해 설득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에 투자가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튜터링팀도 바쁜 일정 속에 불만은 서로 쌓일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2018년 키워드 2 #경청 습관 만들기
귀를 닫고 있었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달은 후로 1:1로 소통하기 시작하니 모두의 관여도와 업무 행복도가 달라졌다. 스무 명밖에 안 되는 조직에도 소통과 대화가 필요한가? 그렇다. 단 4명의 조직도 그렇다.
스타트업의 방향은 역시 모두의 욕망이 무엇인지 자세히 파헤치고, 채워주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모두의 행복과 성취해내는 과정의 즐거움을 만들기 위해 2018년에는 반드시 시간과 리소스 투자를 해야 한다.
2017 후회 3 #허술했던 데이터 분석
초기 MVP개발에 집중하였을 때에는 초기 유저 데이터 분석에 크게 신경 쓰지 못했다.
소중한 개발 리소스를 데이터 분석에 할애할 수 없다는 생각에 설문이나 FGI와 같이 정성 의견을 깊이 있게 듣는데만 집중하였다. 이후 회원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났을 때, 뒤늦게서야 데이터 분석과 트래킹을 시작하였는데 이때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 한편 개발 DAY 1 데이터 설계 시점부터 트래킹을 염두에 두고 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가장 많이 들었다.
2018년 키워드 3 #리서치 기반 BM에서 데이터 과학으로
초기 BM설계에서 시장, 고객, 경쟁사 분석을 심도 깊게 진행했다면 내 서비스의 고객이 한 명이라도 생기는 순간부터는 서비스 내의 데이터 분석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튜터링의 경우 20만 회원이 넘어가면서 설문 등으로 모든 고객을 분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제는 데이터 분석을 얼마나 집요하게 치밀하게 하느냐에서 사업의 성패가 갈린다고 본다.
(자세한 데이터 분석과 활용 노하우는 튜터링의 그로스 해킹 전략이 완전히 성공한 후 공유해야 할 것 같다;;;;)
2017 후회 4 #기록의 여유 부재
2017년 매일 밤 거의 이래 저래 바쁜 일을 하다가 쓰러지다시피 잠이 들었기 때문에 기록을 할 여유가 없었다는 핑계를 대본다.ㅎㅎ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Facebook에 매일 글을 남길 여유로
내 일기장에 오늘의 생각을 정리할 순 없었나.
2018년 키워드 4 #성장의 흔적 남기기
그나마 띄엄띄엄 정리해둔 일기들이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특히 사업이 첫 경험인 나 같은 초짜 CEO는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
의사결정의 나날을 보내면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생각의 기록을 남겨야 한다.
2017 후회 5 #저질 체력
점점.. 기억력이 급속도로 안 좋아지고 있다 ㅠㅠ 매일 복잡한 의사결정 상황에 놓이고, 24시간 쫓기듯이 살다 보니 더욱 그러하다. 무엇보다 올해 조금만 열 일해도 금방 지쳐버리는 나를 발견했다.
체력이 약해지니 심정적으로도 나약해지고, 복잡한 의사결정 속에서도 몰입도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창업 초부터 운동하는 습관,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들이지 않은 것도 후회된다.
2018년 키워드 5 #마음, 두뇌, 체력 키우기
초보 사장님에게 취미 시간 따위는 당연히 없다. 핑계로 꺼낼 필요도 없다.
시간을 따로 내면 다른 긴급/중요일로 항상 우선순위에 밀리게 되니 작은 틈새 습관을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예를 들면 우선 계단 걷기를 시작했는데, 아침에 출근 후와 점심 후 9층에서 16층까지 커피를 타러 가면서 계단 걷기 등이다.
2018엔 마음체력도 생각 해야한다.
사업을 시작한 이상 이미 롤러코스터에서 내릴 순 없기에 작은 이슈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마음 근육을 꼭 길러야한다고 느꼈다. (마음 근육은 사실 반은 체질인것 같지만..)
두뇌 체력은 오랫동안 집중력과 몰입도를 유지하는데 있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의사결정, 고민을 해야하니까..
나의 경우, 호기심을 잃으면 금방 지치는 단점이 있어서 호기심을 유지,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았다. 매일 관련 분야의 동향과 재미를 느끼는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것 - 이것이 오히려 두뇌 체력을 유지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2018 결심을 지키려면 포스트를 꼭 공유해야겠다. ㄷㄷㄷ
후회와 결심을 써보라 하면 100가지는 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수많은 2017년의 해프닝 중 내 힘으로 컨트롤할 수 있던 것이 우선 이 다섯 가지인 것 같아 정리해보았다.
나와 비슷한 첫 창업 대표님들에게 공감과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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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가능일자와 함께 이력서, 포트폴리오 부탁드립니다.
내년 상반기 중 채용 예정이지만,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미리 포스팅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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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편히 페메 주셔도 언제든 답변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