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진정한 ‘속독의 달인’이 되는 법

by 인사이트뱅크

속독은 정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중요한 기술로, 의식적인 훈련을 통해 읽기 속도를 높이면서도 일정 수준의 이해도를 유지하는 과정이다. 이는 단순히 빨리 읽는 것뿐만 아니라, 읽기 속도를 향상시켜 정보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한 스키밍이나 스캐닝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스키밍과 스캐닝을 속독의 전략으로 소개하며 장려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이 두 가지를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다.

<생활의 달인>은 우리 일상의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티비 프로그램이다. 제목 그대로 생활 속 달인들의 비범한 능력뿐만 아니라, 이들이 해당 경지에 이르기까지 쏟은 노력과 열정과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도 다룬다.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이 가져오는 결과의 중요성을 배우며, ‘평범함 속의 비범함’과 ‘꾸준한 노력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받는다.

속독은 일정한 분량의 책을 남들보다 ‘빨리’ 읽거나, 제한된 시간에 남들보다 ‘많이’ 읽는 달인의 기술로 이해할 수 있다. <생활의 달인>을 보면 코너 마지막에 반드시 능력 검증을 위한 미션 단계가 있다. 예를 들어 ‘속독의 달인’이 출연해, 남다른 ‘빨리 읽기 ’신공을 선보인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이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미션은 무엇이 적합할까? 아마도 빨리 읽어낸 책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프로그램 담당자가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한다면 과연 달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책을 빨리 읽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더욱이 독서 고유의 목표에 비추어 볼 때,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속독을 과연 독서라고 할 수 있을까?

숙련된 운전자일수록 신호와 도로 표지판은 물론 차량의 흐름과 심지어는 갑자기 발생하는 돌발 상황까지 운전에 필요한 여러 정보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처럼, 우리 뇌는 훈련을 통해 텍스트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적응할 수 있다. 운전자가 그저 빠른 정보 처리를 위해 위에서 언급한 여러 정보들 중에서 한두 가지를 포기한다고 하면, 누구도 안전운전을 담보할 수 없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자꾸만 반복하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속도 역시 횟수와 시간에 비례해 향상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수많은 ‘생활의 달인’들을 통해 이미 보았듯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노력했는가에 따라 그 결과물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속독을 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마찬가지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인사이트뱅크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통찰을 나누려 합니다.

33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2화‘정독’으로 얻는 이해와 성찰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