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 이후 나를 돌아보는 시간 2
감정을 인식한 뒤에는, 그 감정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탐색해야 합니다. 이때 도움이 되는 도구가 바로 4F 모델입니다. 4F는 교육학자 Roger Greenaway 박사가 개발한 "Active Reviewing" 모델로, 경험을 되돌아보고 학습으로 연결하는 성찰 도구입니다.
Facts(사실), Feelings(감정), Findings(발견), Future(미래)의 네 단계를 통해 앞서 말한 성찰의 3단계를 구조화할 수 있습니다. 피드백의 기본 조건인 성찰 편에서 AAR에 대한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AAR이 특정 사건이나 프로젝트 완료 후 체계적인 학습을 위한 도구라면, 4F는 복잡한 분석 없이도 감정을 정리하고 작은 실험으로 이어갈 수 있어 가볍게 피드백을 돌아보는 도구로 적합합니다.
4F는 다음 네 가지 흐름으로 구성됩니다.
1) Fact (사실): 어떤 일이 있었는가?
- 관찰한 사실이나, 상황, 피드백 내용을 객관적으로 정리합니다.
2) Feeling (감정): 그때 나는 무엇을 느꼈는가?
- 그 상황에서 느낀 감정 반응을 인식하고 정리합니다.
3) Finding (발견): 그 감정이 나에게 무엇을 알려주는가?
- 감정이 해결하려는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내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무엇인지 찾아봅니다.
4) Future (시도):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시도해 볼 수 있을까?
- 배움을 바탕으로 작게라도 시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해 봅니다.
4F의 네 가지 흐름을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예를 들어 볼까요?
하루는 A매니저가 회의 시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팀장에게 다음과 같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 오늘 프레젠테이션에서 목소리가 너무 낮아서 뒤 쪽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이 잘 안 됐어”
1) Fact (사실): 어떤 일이 있었는가?
- 팀장이 프레젠테이션에서 "목소리가 낮아 전달이 잘 안 된다"라고 말함. 실제로 최근 다른 회의에서도 몇 차례 동안 목소리가 낮았다는 말을 들었다.
2) Feeling (감정): 그때 나는 무엇을 느꼈는가?
- 그 말을 듣는 순간 민망함과 작아지는 감정이 들었다. 프레젠테이션 시 주목받는 게 부담 스러 웠는게 괜히 자신감이 더 꺾인 느낌이었다.
3) Finding (발견): 그 감정이 나에게 무엇을 알려주는가?
- 내가 목소리가 낮았던 이유는 최근 프로젝트에서 내 역할에 회의감이 들었기 때문이라는 걸 떠올리게 됐다. 자신감이 없을수록 목소리도 작아졌다는 걸 알게 됐다.
4) Future (시도):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시도해 볼 수 있을까?
- 프로젝트에서 내 역할에 대해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팀장과 동료에게 물어봐야겠다.
이것은 피드백을 받는 그 순간이 아니라, 집에 돌아가서 차분할 때 혼자 해보는 연습입니다. 이런 연습을 반복하면, 다음 피드백 상황에서 조금 더 여유 있게 반응할 수 있게 됩니다.
피드백과 행동 사이의 여유를 만드는 이 연습은 다음 피드백을 더 잘 받을 수 있는 사람, 더 단단한 사람으로 나를 준비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