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 이후 나를 돌아보는 시간 3
“다 바꾸지 않아도, 하나는 바꿔볼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떤 피드백은 이런 생각에 빠지게 합니다. ‘맞는 말이긴 한데... 어떻게 바꾸지?’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막상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경험을 누구나 겪었을 것입니다.
피드백을 실천하는 건 ‘변화’보다 ‘실험’에 가깝습니다. 피드백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것을 즉시 바꾸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크게 바뀌려고 하면 부담이 커서 아예 시작하지 않게 됩니다. 작은 실험의 목적은 완벽한 변화가 아니라 ‘일단 해보기’입니다.
사례로 보는 작은 실험의 시작
[사례 1]
회의 중에 말을 너무 많이 한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억울했습니다. ‘팀원들이 다 조용하니까 내가 나서는 거지’라는 생각도 들었죠. 하지만 문득, 나도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게 실험해 봤습니다.
‘내 말이 끝난 후 3초를 기다려보기’
처음엔 어색했지만, 어느 순간 팀원들의 말이 따라 나왔습니다. 내가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말들, 그 침묵을 지켜본 건 꽤 인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사례 2]
업무 진행 상황을 알 수 없다는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순간, ‘분명히 말했는데 왜 모른다는 거지?’라는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피드백은 그런 나의 닫힌 방식에 대해 알려주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팀 채팅방에 ‘오늘 할 일 리스트’를 공유해 보기로 했습니다.
부담도 있었지만, 오히려 나 스스로도 매일 업무를 점검할 수 있게 되었고, 서로의 리듬을 공유한다는 느낌이 팀워크를 살려주었습니다.
작은 실험의 3가지 원칙
실천을 무겁지 않게, 오래도록 지속하기 위한 마음의 원칙들입니다.
1. 하나만 해봅니다
“이 중에서 단 하나만 바꾼다면 뭘 해볼 수 있을까?”
→ 실천은 작을수록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합니다.
2. 완벽하게 가 아니라, 실험처럼 해봅니다
“일단 해보고, 다시 조정하면 됩니다.”
→ 피드백은 도약이 아니라 조정의 기회입니다.
3. 누가 보는가 보다, 내가 보고 있는지를 봅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 실천한 흔적을 기록하고, 내 변화에 민감해질 때 효능감이 자랍니다.
피드백은 즉시 바뀌어야 한다는 부담이 아니라, 나만의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꼭 거창한 변화일 필요는 없습니다. 단 하나의 시도도, 피드백을 '내 말'로 바꾸는 훌륭한 출발입니다.
결국, 피드백을 잘 받는다는 것은 내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질문으로 전환하며, 작은 실험으로 행동에 옮기는 연습입니다. 이런 연습이 쌓이면, 다음 피드백을 받을 때 '아, 내가 지금 어떤 감정에서 반응하고 있구나'를 알아차리고, 그 감정을 배움의 기회로 바꿀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