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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정 Mar 08. 2019

그대와 나 단 둘이 봄 맞으러 가요

봄이오니 노래가 절로 나오네


손톱 아래 까만 물이 들도록 쑥을 캐요. 
 
멀쑥한 망초도 된장에 오물조물 버무리면 향긋한 봄나물 
 
토끼풀 속에 행운을 찾으려 셋, 넷 잎을 세어요. 
 
봄이 오면...  
 
그대와 나 단둘이 봄 맞으러 가요.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부서지고


손차양하고 그대를 보면


송골송골  땀 맺힌 그대의 이마에 무지개 뜨고


소복이 쌓인 쑥 더미에 오늘의 이야기를 버무려


봄이 오면


그대와 나 단둘이 봄 맞으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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