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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정 May 16. 2019

이생망일까?

원수현의 원작 만화 "매리는 외박 중"을 TV드라마 버전으로 본적이 있었다.


매리는 남자 주인공 무결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 언제까지 그렇게 니가 좋아하는 음악만 하고 살래?"


무결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답한다. 


"이번 생엔 그렇게 살고 싶어."




그런 무결이 부러웠다.


하나의 생을 모두 걸 수 있는 것을 찾았다는 것


가졌거나 혹은 앞으로 가지게 될 생 따윈 관심 없다는 듯


자신 있게 이번 생을 온통 채우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는 것. 


그런 황홀함이 무표정의 가면을 쓴 무결의 얼굴에 언뜻 스쳐갔다.





난... 이생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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