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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정 Jun 26. 2020

박제된 나의 일상들

1일 1글 시즌4 [episode 90]


박제된 나의 일상들 
 
뿌연 눈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가 묻은 옷을 허물처럼 벗으면 또 하루가 저문다. 
 
그렇게
새로운 하루는 낡아가고
베란다 건조대에 걸려
새로운 가면을 쓰고 쓰여지길 기다린다. 
 
오늘은...
또다른 어제...
반복되는 지난날... 
 
내일의 태양을 사랑하던, 열정의 스칼렛을 닮았던 나는 어디에서 길을 잃었나... 
 
한번도 와본적 없는 이길에
난 지도없이 서있다. 
 
이런...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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