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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인생이란 무엇일까

긴장과 해방감의 연속인 인생에서

by 만자이
평탄한 인생이 의미 있고 좋은 인생일까


음악을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인상 깊게 느꼈던 것은 우리가 듣는 음악은 긴장과 그 긴장이 해소되는 부분에서 감동을 받고 좋은 음악이라는 인상을 받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우리의 인생도 음악의 모습과 같이 긴장과 긴장의 해소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을 안다. 긴장의 압박감이 싫어 회피하고 도망친다면 긴장이 해소됨으로써 얻어지는 해소감과 즐거움이 없고 무료한 삶이 그리고 무의미한 삶이 될 것이다. 물론 그러한 것이 싫다면 회피해도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니다. 가만히 방에 틀어박혀 며칠을 지내는 것조차 눈치가 보이고 먹을 것이 걱정이고 앞으로의 삶이 걱정이다. 긴장과 긴장의 해소가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인생의 요소라면 더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긴장과 긴장의 해소를 즐겨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왜 내 인생은 계속 할 일의 연속이고 긴장의 연속인지 평온한 삶은 나에게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자주 찾아온다. 하지만 인생에서 무언가를 얻고 현상유지를 하는 것조차 누군가의 평가를 받아야 하고 계속 신경 쓰고 긴장할 수밖에 없음을 최근 들어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유독 내 앞에 놓여있는 짐들이 남들의 짐들보다 커 보이고 내 주변의 환경이 더 악독해 보이는 시점을 인생 내내 가져왔다. 이러한 나의 잘못된 생각들도 나의 성장을 방해하고 나를 옥죄어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부담감을 가지고 할 일을 헤쳐나갈 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일을 수행해야 결과물이 좋아질 수 있음을 안다.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인생을 살아가자.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도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도 결국은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과정에서 긴장의 압박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하지 않을까.

만약 내가 열심히 살아오지 않고 야근도 11시 넘어서까지 하지 않고 우울증이 오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았다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진정한 휴식에서 오는 긴장의 해소를 난 평생토록 느껴보지 못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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