觸法少年... 법에 닿아있는 아이...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010-XXX-XXXX
"여보세요~"
"○○○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형사입니다.혁이 아버님 되시죠?"
"네, 맞습니다만 혹시 무슨일로 전화를 하셨을까요?"
"편의점 전자담배 절도 사건으로 접수되어 아이와 함께 조사받으러 오셔야 됩니다."
"사건 내용에 대하여 조금만 자세하게 먼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들어와 몇백원짜리 물건을 구입후에.... "
아이에게 그러한 사실이 있었는지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자세하게 물어보지 않았다.
나중에 CCTV 영상을 확인해보니 편의점 계산대 테이블에 나열된 전자담배였다.
범죄에 대하여 인식을 시키고 타일렀다.
때리고 다그쳐봐야 아들은 더 어긋날것이 뻔했기에...
하지만 엄마는 나와 태도가 조금 달랐다.
당시 양육의 태도에 대하여 아내와 나는 약간 상반된 스탠스였다.
내가 타이르고 달래는 스타일이었다면, 아내는 성난 엄마의 훈육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마찰로 인해 부부싸움까지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촉법소년
觸(촉): 닿다, 저촉되다(법을 어기다)
法(법): 법
少(소): 적다, 적은 나이(10세 이상)
年(년): 해, 나이(14세 미만)
촉법소년을 한자로 풀이하면 말 그대로 '법에 닿아있는 나이가 적는 소년'을 의미한다.
'법에 닿아있는 소년'
바꾸에 말하면 여기서 법은 '선'이 된다.
'선을 넘다'의 그 선이 되는 것이다.
자녀가 비행을 저질렀을때 부모의 태도는 어떤것이 정답일까?
정답은 없다.
교과서적인 부모의 태도나 자세에 대하여 알려진 컬럼이나 영상은 너무나도 많다.
물론 내가 모르는것도 아니다.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그래서 양육이 힘든것이다.
특히 사춘기는 더욱 그렇다.
나는 아내와 양육태도에 대하여 갑론을박을 하던 사이 정답을 찾지 못했고 아들은 좀 더 지능화되기 시작했다.
힘들지만 부모의 타협점을 통하여 일관된 양육태도가 필요하다.
어렵지만 그렇게 해야되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아직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꼼수
청소년 또는 아직 사춘기의 미성년을 둔 부모라면 대부분은 휴대폰 통제를 할 것인데, 보통은 '모바일**','패밀리**' 이 2개의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
나의 아이는 '패밀리**'를 통하여 휴대폰을 통제했는데, 밤10시~익일08시까지 인터넷을 통제했다.
하루에 사용한 인터넷 시간이 부모의 휴대폰에 기록되는데, 어느 날 부터는 기록이 되지 않았다.
한두번은 앱의 오류로만 인식했는데, 뭔가 이상했다.
아이는 어느 순간 앱을 무력화하여 마음껏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고, 사용시간이 안나오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였다.
부모의 휴대폰 터치에 대하여 극도로 경계심을 보이던 터라 마음대로 휴대폰 검사를 할 수가 없었다.
비밀번호를 풀어 강제로 볼려는 엄마의 반응에 아이는 엄마의 폴더 휴대폰을 절반으로 접어 던져버렸고, 엄마와의 몸싸움도 일어났다.
엄마와의 싸움은 꼭 내가 없을때만 주로 일어났는데, '엄마는 이제 내가 해볼만한 존재', '아빠는 아직' 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냥 어리던 아이가 키가 커지고 힘이 세지니 이제 엄마는 '만만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사춘기 아이들은 이럴때 히든카드가 있다.
부모가 때리면 경찰에 신고를 한다.
'엄마가 때렸어요', '아빠가 때렸어요"
어디를 때리고 몇대를 때렸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단순하게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복잡하게 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횟수가 반복되면 이제 입버릇처럼 무기로 삼는다.
"또 때려봐~ 경찰에 신고할테니깐"
새끼가 엿같이 미워도 등짝한대 마음대로 때릴수가 없다.
사춘기 아이들은 그것을 악이용한다.
사춘기의 자녀가 일탈을 할때, 학생의 신분을 어긋나고 비행을 시작할때 부모는 처음 멘붕에 빠지게 된다.
자녀의 통제가 어려울때 부모는 결단을 해야한다.
아니 그 전에 자녀의 훈육방식에 대하여 일관된 자세가 필요하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지금도 맞춰가는 과정이다.
점점 더 힘들어져갔다.
산 넘어 산은 지금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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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 아내의 네번째 그림
- 아기천사
아내는 네번째 그림을 아기천사라고 불렀다.
가족 사이에서 노란 광채가 나는 날개달린 아기는 아들의 세 살 터울 동생이었다.
하지만 아기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고, 임신 10주가 채 안되었을때 유산되었다.
아내는 그 아기를 그리면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잊고 살았는데 마음이 찡하다...
아기천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