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Esther>
용기와 지혜를 가진 모든 이들을 위한 노래
데이브니어의 싱글 Esther를 발매했다.
"세상은 너로 인하여 성숙하고
세상은 너로 인하여 깨끗하게 변하길..."
다소 유치한 가사일 수 있다. 이 곡을 쓴 건 1999년 여름으로 기억한다. 누군가와 전화를 한참 하고는 끊었는데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건 무얼까 생각을 한 직후 썼던 곡이다. 사회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나 여러 모로 고민을 하던 때였던 것 같다.
많은 여성들을 보면서 험한 세상 살이 가운데 제일 굳세길 바라는 맘에서 써내려가다가, 비단 여성에 대한 문제라고 치부하는건 정말 웃긴 남성우월주의인걸 깨달았다. 아, 진짜 우습군. 내가 뭔데 여성을 비하하나.
이내 이건 험한 세상 타협하지 않고 지혜와 용기로 세상을 살아내고자 하는 모든 이를 위한 축복의 노래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아노 앞에 앉아 열심히 써내려간 기억이 난다.
가사도 유치하고 단순 반복된다. 하지만 더운 여름 날, 피아노 앞에 앉아 한줄 한줄 연이어 부르며 가사와 멜로디를 함께 써내려갔던 날, 그 풍경을 기억한다.
진심을 담아 홀로 부르며 곡을 완성해갔다. 어느 덧 이 곡은 나 자신에게 부르는 노래가 되어 있었다. 대학 시절 선후배들과 땀흘리며 만든 앨범에 이 곡을 처음으로 실었다. 당시 그 앨범을 만들고 있던 때였는데 중간에 녹음해서 합류하게 된 곡이다. 처음에는 대학 후배들의 풋풋하고 순수한 목소리로 담아서 좋은 반응이 있었다.
훗날, 개인 앨범에 이 곡을 실었는데 크게 히트하지 못했다. 나름 정성을 들여 편곡하고 좋은 연주자들과 협연을 했는데 당시 홍보에 크게 관심이 없던 터라, 작품을 남기는데 의의를 두는데 만족했던 것 같다.
이번에 Dave Near 이름으로 발매를 하면서 다시 들어보니 무척 좋다. 최훈의 베이스가 정말 일품이다. 그리고 후배 김선아의 코러스도 좋고, 후주(outro)에 들어가는 박지운의 피아노가 너무 좋아 쓰러질 지경이다. 이 작품은 마이클 잭슨도 믹스한 적이 있는 Bill Schnee 빌 슈니의 믹스로 작업을 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며 그래미 상도 받은 남상욱 형님의 소개로 함께 작업을 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다. 세월이 지나 그 때의 믹스나 마스터링이 지금과 딱 어울린다고 볼 수 없지만 독특하고 새로운 느낌이 여전하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다. 삶에 지친 이들이 소망을 갖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힘을 내면 좋겠다.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 우리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신의 시선을, 손길을, 눈길을 감각하며 힘을 내길 바란다. 그리고 이 곡을 처음 지을 때 느꼈던 것처럼 나 자신에게 부르고 나 자신을 일으키는 곡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멜론
http://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0031178
네이버뮤직
http://music.naver.com/album/index.nhn?albumId=1775022
엠넷
http://www.mnet.com/album/1755917
지니
http://www.genie.co.kr/detail/albumInfo?axnm=80913524
벅스
http://music.bugs.co.kr/album/20077261…
소리바다
http://www.soribada.com/music/album/KD0063275
나의 오래된 친구에게 간직해온 할말이 있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너의 순수함을 잃지마
어두워지는 세상에 다른 이가 하듯이 포기하거나 타협하지마
어떤 이는 성공을 하고 어떤 이는 실패도 하지 현실이란 굴레 속에서 좌절하게 되기도 하지
하지만 네 영혼 깊은 곳에서 숨쉬고 있는 너의 영롱한 순결함을 잃지마
네가 가진 믿음이 때론 초라해 보여도 네가 걸은 걸음이 때론 틀린 길 같아도
네 안에 살아계신 그의 사랑과 보호를 느끼며 살아갈 때 비로소
세상은 너로 인하여 성숙하고 세상은 너로 인하여 아름답게 변하길
세상은 너로 인하여 깨끗하고 세상은 너로 인하여 정결함을 지키길
세상은 너로 인하여 성숙하고 세상은 너로 인하여 아름답게 변하길
세상은 너로 인하여 깨끗하고 세상은 너로 인하여 정결함을 지키길
[Credit]
Written and Arranged by Dave Near
Produced by Dave Near
Drum _ 이상훈
Bass _ 최훈
E.Guitar _ 조필성
Keyboards _ 박지운, 최주영
Saxophone _ 장효석
Programming _ Dave Near
Chorus _ 김선아
Vocal - Dave Near
Recorded and edited by Terry Obba at Fretoe Studio
Mixed by Bill Schnee
Mastered by Sangwook Sunny N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