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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브니어 Dave Near Mar 09. 2017

<너의 길을 가야해>

외로움과 쓸쓸함이 몰아치는 그 순간에도

인생에서 외로움과 쓸쓸함이 없다고 한다면 난 그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행복하고 번듯해보이는 삶을 영위하는 이라도 그의 삶에 그늘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필시 고독하고 홀로 슬퍼하고 있을 것이다. 눈물이 메마른 것 같은 냉혈한이라 해도 그는 종종 울고 있을 것이다. 만약 그대가 그렇지 않다면 삶에 무언가 고장난 것임에 틀림없다. 이 험한 세상 조금이라도 다칠까 두려워 맘을 꽁꽁 싸매고 다니는 것처럼 끔찍한게 어디 있을까. 


어느날 초라함을 느꼈다. 무언가 혹 누군가에게 비교되는 것을 당하지 않았고, 당하길 거부했으며, 내 길을 걸었다고 여겼는데 그런 삶이 깡그리 무시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환경이 바뀌고 목표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자 그런 시선과 의식은 내 좁은 맘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날 기분 나쁘게 끄집어 내리고 있는 것이었다. 불쾌하다. 여전히. 나는 나이고 신께서 내게 주신 내 길이 있고, 우린 모두 고유하게 그렇다. 


두려움. 누군가의 두려움이 동료와 가족과 이웃에 전염되는 순간, 사랑과 꿈이 들어설 자리가 사라지고 시야는 좁아진다. 두려움처럼 우리를 나 자신과 직면하게 하는 것이 있을까. 두려움을 다루는 법을 아는 사람은 완전한 사람이다.


의연함. 그것이 필요하다. 묵묵히 누군가의 시선과 판단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걸어가는 그 의연함. 그 일의 결과가 비록 초라하다 할지라도 그 걸음은 초라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 비난하는 건 왜 시간이 흘러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걸까.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누군가는 말하지만, 더 들여다보면 사랑의 반대말은 두려움이다. 꿈을 만들어내는 것도 두려움의 그늘을 걷어내고 사랑으로 가득찰 때 비로소 시작된다. 


그래. 두려워말라. 결코. 

외로움과 쓸쓸함의 순간에도.

해낼 수 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 이 노래를 듣고 힘을 내길 바란다.



결코 (너의 길을 가야해)

Go Your Own Way

-데이브니어


외로움이 폭풍처럼 밀려와

너의 가슴 찢어놓을 때에도

쓸쓸함이 파도처럼 몰아쳐

너의 삶을 뒤흔들어 놓아도


두려워 하지마 결코

두려워 하지마 결코


때론 네가 초라하다 느껴져

끝도 없이 어떤 길을 걸을 때

네가 믿던 모든 것이 무너져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때


두려워 하지마 결코

두려워 하지마 결코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네가 있어

넌 그걸 봐야해

그 누구도 대신 못하는 

너의 길을

넌 계속 가야해


거친 세상에서 

의연히 너의 길을 가야해

넌 해낼 수가 있어

늘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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