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생맘은 쏟아지는 정보가 너무 피곤해

by 물결

꼰대들 입좀다물어

사람들도 조용히좀해

그냥 다들 입좀 다물어


아메리칸아이돌에서 모두들 입다물라는 독특한 노래로 주목을 받았던 소피파워스의 stfu의 가사이다.

사춘기 세게 온 mz가사처럼 보이지만, 갓생맘(x), 걍생맘인 나도 괜히 공감되서 찾아 듣고 있던 노래이다.


왜냐하면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온오프라인으로 쏟아지는 정보 때문에 너무너무 피곤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게 처음이니 하나라도 더 알기 위해서 찾아보고 했는데 이 알고리즘은 빠르게 학습해서 나에게 세 네개를 더 알려주려고 하는 모양이다.


요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알아야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대학시절 전공 특성상 발달심리를 이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육아를 하기 위해서 알아야하는 '상식'의 허들은 정말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옛날에는 그런 '상식' 없이도 아기들은 건강하게 자랐다. 심지어 옛날에는 '분유는 보리차로 타야지' 하는 잘못된 상식이 있었음에도 아기들은 건강하게 자랐다. 물론 이는 깨끗한 물이 없던 시절에 끓인 보리차가 깨끗하고 건강에도 좋다는 생각에서 공유했던 '국룰' 이었던 셈이다.


물론 다 잊고 무지로 육아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제공해야하는 깨끗한 환경과 음식을 제공하는 선에서 관심과 사랑으로 채워나가면 된다고생각한다. 요즘은 관심과 사랑을 쏟을 시간에 더 완벽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도 무작정 비판할 생각은 없다, 당연히 요즘 귀한 자식 완벽하게 기르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조성을 따라가보면 마케팅인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발달의 황금시기 놓칠건가요? 이건 3개월 아기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발달 자극! 이런식의 맥락이 너무 피곤하다는 뜻이다. 물론 우리아이에 대한 공부를 더 심도깊게해서 더 잘 이해하고 더 편안하게 육아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성장일 것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이것이 도움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고자하는 요점은 이거다, 몰라도 괜찮다는거다. 그런 발달용어, 육아상식 없어도 괜찮다는것이다. 모르는 부모에게 그것도 모르고 육아하면 큰일난다는 식의 자극적인 콘텐츠와 마케팅이 피곤하게 만들 뿐이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런 분위기를 타고 아는 것이 당연한 것 이라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으면한다.


국민템 조용히좀해

필수템도 들어가 있어

황금시기 입좀다물어

공포심 조장하는 마케팅 정말 그만좀해





(오늘도 수면교육에 실패해서 안아 재우느라 자국난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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