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행복을 찾아서..
1. 피아노
올해 나의 목표는 돈을 들이지 않고 무조건 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배우고 공부하기로 했다.
그래서 피아노도 학원보다는 디지털 피아노와 바이엘 책으로 시작하기로 하고 피아노를 검색하다
야마하 YDP163으로 결정했다. 외관과 치는 감도 일반 피아노랑 같다고 하여 선택하였다.
바이엘 책은 인터넷으로 주문 후 차근차근하고 있다
http://blog.naver.com/saccharin_/220966090805
이 분 블로그를 보면 독학하는 사람들을 위해 바이엘, 체르니의 강의를 올려놓아서 가끔 헤맬 때 참고하기 좋다.
시작한 지는 한 달쯤 되었지만, 매일 시간을 내기는 어려워 일요일을 주된 연습일로 정하고 연습 중이다.
양손 연습 들어가기 전에는 조금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뒷장으로 갈수록 재미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즐겁게 하고 있다. 아직은 바이엘 상권이라 나 같은 음, 박치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하권을 보니 조금 어려워 보이던데.. 차근차근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연습 중이다.
여름 지나면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나온 피아노 곡 중 쉬운 걸 하나 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2. 필사
필사를 알게 된 건 친구의 한마디였다. 직장상사가 필사를 하시는데 정신이 집중되고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아 좋다고 하셨단다. 그래서 검색해 보니 꽤나 괜찮은 취미 같았다. 특히 소설 장르를 필사하면 좀 더 풍부한 어휘력을 가질 수 있고, 책을 좀 더 가깝게 이해하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공무원 된 마음가짐을 위해 정약용 선생님의 목민심서로 처음 시작하였는데, 올해 영어에 매진해보자는 개인적인 목표와 함께 가고자 영어 필사로 바꾸었다.
처음 시작한 책은 "Chicken soup for the soul"이다. 약 400쪽 가까인데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독해 수준이 낮아 이해하기 어려움은 없다. 한 에피소드를 읽고, 한 문장에서 주어 동사를 외워서 옮긴 다음다음 구문, 구문으로 옮기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이렇게 해서 영어가 늘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두 번, 세 번 보니 처음에 이해 안 되던 구문도 다시 보면 이해가 가는 효과가 있긴 있다.
벌써 저런 노트가 2권째인데, 그마저도 다 채워간다. 아침에 출근 전 카페에서 30분 정도 하는데 별도의 시간을 내는 게 아니어서 그런지 부담도 없고, 내용 자체도 마음을 다잡아 주는 글들이어서 기분이 좋다.
3. 강의 준비
한동안 열심히 강의 준비를 하고 대략의 커리큘럼을 짜긴 했는데, 자꾸 자신감이 줄어든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 걱정도 되고, 이미 좋은 강의는 유튜브만 봐도 차고 넘치는데 싶기도 하고..
그래서 요즘은 강의 준비보다 빅데이터, 머신러닝 쪽 공부를 하고 있다.
내가 준비하는 강의야 초급 웹 프로그래밍이긴 해도 트렌드나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면 안 될 것 같아서이다.
그리고 박사과정을 하게 되면 쓰고 싶은 논문 주제가 머신러닝 쪽이기도 해서 조금씩 보고 있다.
시보기간이 끝나면, 웹 프로그래밍 강의건 조금은 다른 주제이건 시작은 해보려고 한다.
이미 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1달이 지났다.
혹시 조만간 싫증 나진 않을까 하고 1달 정도 지난 후쯤 기록을 시작해야지 했는데 이 취미들은 생각보다 재미있고, 뭔가 설레기까지 한다.
이런 꾸준한 시간들이 지나면 내가 아무리 음, 박치여도, 내가 아무리 영어를 몰랐던 사람이어도, 즐기며 소통하는데 무리는 없을 것 같은 자신감이 조금씩 생긴다.
취미나 하고 싶은 공부가 있다면, 학원에 가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거나 목표 같은 걸 거창하게 세우지 말고, 정말 즐겁게 꾸준히 하면 언젠간 되겠지란 마음으로 하나씩 하나씩 늘려가면, 그래도 몇 년 후에 아예 하지 않은 걸 후회하는 삶은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