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1. 필사
필사는 지금 Chicken soup for the soul 의 후반부에 들어섰다. 총 417 페이지가 있는데 332 페이지까지 완료하였다. 형부가 좋은 노트를 사주셔서 만년필로 하다 보니 손의 피로도는 많이 줄었고 필기감이 좋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장점을 찾진 못했다. 영어가 는 건지 측정을 할 방법도 없고, 마음이 차분해지는지도 아직은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꾸준히"
나는 무언가를 시작할 때 무턱대고 시작하고 금세 질리곤 한다. 그것이 취미 건, 일이건, 사람이건 간에 말이다.
그래서 포기한 것도 많다. 그리고 버린 돈도 많다 ㅜ.ㅜ
올해 나의 목표는 단 한 가지였다. 돈 들이지 않고 무언가를 꾸준히 해보기.
그중 꾸준히 할 것들이 필사와 피아노를 정한 건데 쉽지 않다.
특히 목표가 없고, 무엇을 얻고 있는지 측정할 수 없으니 성질 급한 나로서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필사가 어렵거나 하기 싫다거나 지루하진 않아 다행이다 싶다.
2. 피아노
현재 한 달쯤 멈춰진 상태.
http://blog.naver.com/saccharin_/220572148101
딱 이 부분에서 막혀서.. 재미도 없어지고... 이것도 안되나 자괴감도 들고 그렇다.
그래도 흥미가 사라지진 않아서, 한 번씩 앉아서 다시 쳐보지만 잘 되지 않는다.
이유는 알고 있다. 연습을 하지 않아서이다.
얼마 전에 jtbc 비긴 어게인에서 이소라가 한 말에 공감이 갔다.
연습은 아주 지겹고 힘든 과정이란 뜻의 말이었었는데 정확하진 않다.
하여튼 이 지겨운 연습을 통해서만 즐길 수 있는 레벨에 들어설 수 있다는 건 이젠 안다.
그런데 잘 되지 않으니 포기하고 싶고, 피아노 앞에 앉기가 싫다.
박치인 데다 요즘 양손이 각각 움직이는 걸 하면 잘 되지도 않는 나이라고 나이 탓도 해보고 그런다.
그래도 포기하진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적을 얘기가 없는데 기록해본다.
적어도 내년에 봤을 때는 지금과 미래의 차이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같은 건 아니겠지....)
대충 적는 글 짧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