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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성 Jul 03. 2018

"함께 이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싶습니다."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배운다 (by 나가오카 겐메이)


사람들에게 꾸준히(최소 3년) 사랑받는 공간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중에서도 책바를 통해 거의 경험하지 못했던 '커뮤니티로서의 공간'에 대한 관심이 요즘 크다. 그 점에서 디앤디파트먼트는 좋은 사례다. 나카오카 겐메이가 ‘롱 라이프 디자인’이라는 모토 하에 재활용센터로 시작한 디앤디파트먼트는 현재 도쿄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롱 라이프 디자인인 제품들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단순히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떤 특정 주제에 대해 지역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는 등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모두 사랑받는 커뮤니티가 활성화됐다.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배울 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아이덴티티.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공간답게 아이덴티티를 구성하는 A to Z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졌다. (예: 포장할 때도 비닐봉지는 재활용, 선물상자는 공장제 규격 구두 상자를 만들어서 사용 / 물론 책바도 잘하고 있는 부분이긴 함..!) 두 번째는 훌륭한 커뮤니티가 되기 위한 방법이다. 어떤 사람을 뽑고 함께 일하면 좋은지, 파트너를 찾을 때 어떤 요소를 봐야 하는지, 사람들을 어떻게 모을지 등등.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사업 환경이기에 일단 관심 있는 분야의 책들을 틈틈이 읽는 중이다. 이 책을 읽은 기억도 언젠가 꽃 피우기를. 




#기억에 남기고 싶은 문장 


사람들이 “무언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곳에 가봐”라고 이야기할 만한 곳, 가격 부담이 없고 적당히 골라도 디자인과 품질이 좋으며 제작자의 생각이 분명한 상품이 있는 가게, 사회문제를 눈에 띄지 않게 숨겨서 얼핏 보기에는 부드러운 분위기지만 알고 보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정말 ‘좋은 물건’을 산 것임을 깨달을 수 있는 장소, 그런 디앤디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를 연구했습니다. (p.30) 


디앤디에서 판매하는 물건은 다른 곳에서도 살 수 있는 것들입니다. 특별히 디앤디에서만 파는 물건은 없습니다. 이런 원칙을 고수하는 데에는 작은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파는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대해,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제작자의 생각을 전하는 것’이라는 답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p.41) 


디앤디는 제작자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 함께 이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싶습니다. 거기에는 무엇보다 ‘그 장소에 붙박이로 있겠다는 생각을 가진 핵심 인물’이 필요합니다. 사리사욕을 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부탁이라면 무엇이든 귀 기울이고, 쓸데없는 참견을 한다고 할 정도로 다른 사람들을 보살펴주는 그 지역의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p.64) 


‘전하는 가게’의 대표는 직원이나 지역 사람들이 저절로 이끌리는, 즉 주변으로부터 사랑받는 인격을 지닌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핵심은 인간성입니다. (p.80) 




#기억에 남기고 싶은 부분 


디앤디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1) 사회, 지역, 나, 장사 간에 균형을 이룰 것 

2) 장사 감각과 인간성을 기를 것 

3) 안정적 수입원이 되는 ‘본업’이 있을 것 


사람들이 모이는 디앤디파트먼트 구성의 비결은? 

1) 가장 좋은 장소를 카페로 만든다 - 매일 오게 만드는 효과 + 좋은 사람들의 커뮤니티 

2) 디앤디 공통의 대표 상품과 지역 대표 상품 간의 균형을 맞춘다 - 지역 내외 사람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3) 손님이 가게에 올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게 만든다 

4) 디자인의 관점에서 관광 안내를 할 수 있는 가게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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