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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인태 Oct 28. 2020

180일간의 남극 통신, 이제 시작합니다

남극 기지 조리보조 지원서 작성 및 면접 후기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1년 전 날짜에 맞춰서 올리는 남극통신. 이제 시작합니다. 타이틀을 뭘로 할지 고민이네요. 남극의 주방? 남극통신? 남극일기?

 그 서막으로 인스타그램에 써둔 글을 가져왔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글을 옮겨오는 것으로 진행 될 것 같네요.


2020.10.07.

지원서와 관련한 기억들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sns에서 예전에 남극에 조리장으로 가셨던 분을 찾아 이것저것 여쭤봤던 겁니다. 정말 흔쾌히, 친절하고 자세하게 답변해주셔서 놀랐었죠. 지원서 작성과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기에 합격 후에 감사의 의미로 기프티콘을 드렸었는데.



대학 입학하고 노트북을 안사서 학교 도서관 컴퓨터를 애용했던것도 기억납니다. 다들 과제하거나 강의를 듣는 현실속에서 혼자 꿈을 꾸는 듯한, 혹 그 반대의 느낌. 영화 '남극의 쉐프' 도 자기소개서 작성을 핑계로 봤었고요.


면접과 그 후


9월 중순쯤 지원했고, 10월 초에 합격 안내문자를 받아 면접에 참여했습니다. 면접 장소는 인천에 있는 극지연구소로,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왕복 5시간정도 걸리는 곳이었습니다. 시설도 좋았지만 경비가 꽤나 삼엄한 곳이었던게 인상깊었습니다.


면접은 다대다 방식이었는데 나쁘지 않게 본것 같습니다. 뭐 그러니까 합격했겠지만.. 주변사람들에게 지원서를 보여주고 예상 질문을 부탁하며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때 도와주신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때 질문과 답변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정리했었습니다. 실제로 인스타를 보고 많은 요리사분들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면접 복기파일과 함께 궁금한 사항에 대해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을 드렸는데요, 저도 지원서를 쓸 때 아무 댓가 없이 조언을 받았기에 정말 흔쾌히 도와드릴 수 있었습니다. 남극에 가게 되면 뭔가 묘한 동질감이랄까?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네요. 한편으론 제가 요리를 전공했던 것도 아니기에 세계 각국에서 요리하시는 분들께 조언을 드리는 게 굉장히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꽤나 생생한 정보를 전달 할 수 있긴 했지만..



그렇게 면접을 보고 며칠 뒤인 10월 4일에 최종 합격 문자를 받았고, 10월 9일부터 극지안전훈련을 받게 됩니다.



...


극지안전훈련 후기는 다음 시간에! 얼떨결에 가게 된 부산국제영화제 이야기도 다음 시간에!


올라오는길에 대구 맛집 탐방한 이야기도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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