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눈빛으로

양성길의시

by 양성길



사랑은 눈빛으로



햇살 고운 봄날

지저귀는 새소리

느껴오는 연분홍

눈빛


가던길 멈춰서면

외면하던 너


마주치는 눈길에

붉어지던 너의 볼


가던길 다시갈때

들려오는 아우성


가다서다 반복하면

내 볼에도

분홍빛



IMG_4836.jpeg 아파트 화단에 예쁜 꽃들이 피었습니다.특히나 분홍빛 발산하는 이 꽃에 눈길이 머뭅니다.




주)

여름으로 가는 길목.

낮에 덥고 새벽과 밤엔 쌀쌀한 날씨가 우리를 노크 합니다.

오늘 아침 지저귀는 새소리에 눈을 떳 습니다.

아침 6:00.

녀석은 밤에 잠도 안 자는가 봅니다.

7:00쯤 지저귀지...


아파트 단지를 산보 합니다.

눈 앞에 연분홍 찬란한 눈빛이 느껴옵니다.

고교시절 등교길에 만나던 예쁜 여학생 처럼~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눈길이 마주칩니다.

그러면 고개를 돌립니다.


분명히 저 앞에서 날 보고 다가오기에 눈길을 마주쳤는데, 막상 미소지으며 눈길 닿으면 고개를 돌리던 여학생 처럼...

그때 보았습니다.

그녀의 뺨에 번지던 분홍빛 수줍음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게 사랑의 감정 인줄...


가던길 뚜벅뚜벅 걸어 갔습니다.

그런데 느낌이 와 닿아서 가던길 뒤 돌아 보면 그 여학생이 그자리에 서서 날 보고 있었습니다.

눈길이 마주치면 황급하게 가던 길을 갔었죠.


오늘 만난 철쭉꽃 처럼...


나의 볼에도 분홍빛 물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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