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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달 Nov 19. 2017

인문학으로 인테리어를 하다

스토리 인테리어 I 공간의 철학

공간의 철학
 


현대를 이끌고 있는 많은 흐름 중에 대표적인 것에 포스트 모더니즘이 있습니다. 간략히 살표 보면 이는 18세기 계몽주의로부터 시작된 이성 중심주의 시대, 종교나 외적인 것보다 인간의 이성에 대한 믿음을 중요시 한 계몽사상을 지나면서 객관성과 합리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부분에 대한 저항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모더니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분야에서는 19세사실주의 (Realism:대상을 그대로 재현)에 대한 반발로 20세기 모더니즘 (Modernism:대상을 보는 자의 주관으로 재현)이 생기고, 이에 다시 반발이 일어난 것이 포스트 모더니즘인 것입니다. 이는 추상 대신에 개성, 자율성, 다양성, 대중성을 띄고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던 것입니다. 이런 흐름은 세상의 주체를 신에게서 인간에게로 가져오면서 보다 현실적인 것을 표현하는 것에 더 집중한 결과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무엇에 영향을 받고 있는가? 현대는 소비 사회이며, 어떤 사물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중요한 세상입니다. 그것이 본질과 정확히 일치하는가는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습니다. 또한 실제가보다 더 실제 같은 이미지(복제 및 재 생산된)나 가상의 가공물로 소비되며 생산되고 있으며, 패션이나 예술에서도 새로운 형태태의 것이 나타나면 그것을 복제하고 나의 것화 시켜서 또 다른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면에서 보면 현대는 개개인의 기호 가치에 입각한 좀 더 세밀한 형태의 소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비슷한 것 같지만 디테일한 면에서는 같지 아니하며 좀 더 구체화된 서비스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문명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공간에서의 철학은 내가 어떻겠을 이미지 하며 살아갈 것이며, 어떤 스토리로 장식하며 만들어 생활하고 가공할 것인가에 대한 정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즉 왜 사는가? 어떻게 사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나의 인생에 스케치해 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미국 팝아트의 거장 앤디워홀의 마를린몬로


우리의 공간

한때는 화려한 건축양식이 유행하기도 했고, 한때는 단순하고 절제된 디자인의 건축 양식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또 유행은 돌고 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대중은 늘 그것에 환호하고 많은 관심을 가지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건 어쩌면 작가나 아티스트의 아이디어를 대중이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로 많은 선도의 흐름 중 선택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대중의 영향을 받습니다. 무의식 중에도 우린 벌써 막연한 선택을 하고, 누군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 (물건, 상품, 서비스, 제품, 디자인 등)에 대한 공급이나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반사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린 항상 나만의 존재로서 나만의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개성을 찾는 첫걸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공간의 형상에는 무엇이 있나요? 북유럽풍의 주거공간? 넓은 개방형 사무실? 축구장 몇 개의 위용을 과시하는 상업공간? 나만의 아지트? 자신도 모르게 복제되는 나의 성향에서 다시 한번 진정한 나만의 고유한 생각과 공간을 생각해보는 것을 어떨지요, 내가 유일하게 좋아해던, 즐거웠던 나만의 공간을.... 남들이 머라 하던 나만을 미소 짓게 하는 그런 공간을. 우린 아이처럼 현재의 유행이나 남들의 관념을 잊어버리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적은 것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순수함과 온전함을 가지게 되면 온전한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공간에 서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린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남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Photo by Josh Peppe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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