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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달 Apr 03. 2018

인문학으로 인테리어를 하다

스토리 인테리어 ㅣ 자기로부터의 디자인 혁명

자기로 산다는 것

요즘 우리들은 항상 혁신과 창조, 창의를 외칩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어떻게 하던 이겨내야 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진정한 혁신이 무엇인지, 창조와 창의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막연하게 떠오르는 개념이 있긴 하나 그것이 사람들마다 틀리고, 또 정확히 표현해 내기에 어려워합니다. 디자인은 돌고 돈다고 하기도 하고, 유행이라는 것도 있어서 스나미처럼 밀려 사람들을 침수(?) 시키기도 합니다. 요즘은 그래도 많이 개성을 찾고 나를 찾고 하는 소희 저 옛날의 스라소니처럼 독자적인 나를 표현하는 사람이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요즘 HOT 한 인테리어의 주제는 무엇입니까? 북유럽풍, 스칸디나비아 풍, 프로방스 풍, 미니멀리즘 등 다양하게 강물처럼 흐르고 우리의 뇌리에 스쳐 지나가고 있습니다. 과연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 취향은 근본적으로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인가,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에 밀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진심으로 이야기하면 남들이 아니라고 하면 어쩌나? 아니 비웃으면 어쩌나? 유행에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하면 어쩌나? 등 기준이 나에게 있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정해놓은 큰 강물의 트렌드나 취향에 있는 것은 아닌지....
  세상을 살면서 우린 너무 많은 눈치(?)와 답을 찾으려고 애를 쓰면 살아갑니다. 오늘 입을 옷도 남들이 좋아 보이기 좋은 것을 고르고 있습니다. 내가 입고 싶어 하는 옷들이 옷장에 얼마나 있습니까? 가끔은 디자인을 하고 의뢰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럴 듯 보이는 남들이 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공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고객을 위한 공간이라던지 남들이 더 편안하고 좋아서 즐거워하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우린 우리만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온통 파란색의 방에 노란색 의자에 앉아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자유로이 몸을 움직이는 그런 자유가 있는 공간.....
그러려면 우리가 좋아하는 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먼저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내가 좋아하는 색상이 무엇인지, 어떤 모양을 좋아하는지, 어떤 분위기를 좋아하는지, 어떤 공간을 좋아하는지, 그래야만 자기를 발견하고 나 만의 공간을 비로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나 만의 이야기가 있는 공간, 그것이 나로부터의 디자인 혁명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c. gerait,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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