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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달 Jun 11. 2018

인문학으로 인테리어를 하다

스토리 인테리어 ㅣ 보이는 대로 보는 세상

개성이란

사전적 의미로서의 '개성'이란? 다른 사람이나 개체와 구별되는 고유의 특성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구별이 된다는 것, 나만의 무엇인가 독특한 것이 있다는 건 집단과 나를 분리하는 하나 이상의  독창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집단에서 분리되는 것을 많이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집 단안에서 안주하려는, 그리고 집단의 개념으로부터 답을 찾으려고 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는 여태까지 많은 답을 구하며 살아왔지만, 실제 질문을 하면서 살지는 못해 타인이나 다른 문명의 것에 이끌려 답을 던지며 살아왔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답인지 질문자의 눈치를 보면서 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세상을 볼 때 두꺼운 돋보기를 끼고 보며, 세상과 채널이 맞춰진 헤드폰을 끼고 듣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좋아할 만한 답을 이야기하려고 많은 책을 읽거나. 강자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합니다. 그 안에는 정작 나의 삶과 우리의 삶이 그리 많이 담아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저 더불어 사는 순한 양과 같았을 뿐, 이제 나는 그리고 우리는 세상에 버려진 야생의 동물처럼 다시 사냥하고 세상을 사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철저히 본능적으로, 솔개처럼....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조류 중 하나이기도 한데, 최고 약 70여 년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솔개가 태어나서 아무런 대가 없이 이렇게 오래 사는 것은 아니고, 40년이 될 즈음에 부리가 닳고 약해져 음식을 먹기 어렵고, 발톱은 무뎌져서 사냥을 할 수 없으며, 날개는 무거워져 날 수가 없게 되는 시기가 온다고 합니다. 이때 솔개는 중요한 선택을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대로 죽는 날까지 그대로 살던가, 아니면 죽음처럼 아픈 고통을 이기고 부리를 깨고, 발톱을 뽑고, 깃털을 새로 돋게 하여 새것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는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더욱 정신적으로 고통과 인내를 요하는 것일 겁니다. 우리도 이제 평균 100년을 사는 세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간 60세면 인생의 마감을 준비하던 과거의 모습은 곧 낯설고 아득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솔개와 같은 시기를 맞는 우린 이때 정말 나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개념이나 세상애 갇혀있던 '나'를 깨쳐버리는 것 그것이 우리를 더 멀리, 더 높이 볼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보이는 세상을 볼 수 있는 힘

개념의 돋보기를 끼고 보던 봐야 하는 세상에서 벗어나고, 집단 이성의 헤드폰을 끼고 듣던 정형화된 노래에서 벗어나 인간군상과 세상이 보여주는 것을 여과 없이 볼 수 있고, 들리는 대로 그대로 들을 수 있는 자아. 또 바람직한 일들을 해야만 하는 강박관념에서 바라는 것을 하는 자율성으로, 해야 하는 의무적인 일들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유를 가지고 보편적 자아에서 독립적이고 유일한 자아로 돌아 서는 진정한 하나의 '나'로 사는 삶. 그것이 공간 디자인 적으로 우리에게 가져다줄 것은 획일화된 공간도 아니고, 좋아 보임직한 공간의 연출도 아니며 오히려 어색한 공간이 될 수 있지만 진정 나만의 공간으로 탄생될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낯설아하지 말고 우리가 보고 싶은 보이는 세상으로의 공간을 하나씩, 하나씩 채워나가는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로의 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깊숙이 과연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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