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한 아이들 중에 국어를 못하는 아이들은 없다. 글을 많이 읽으면 문장이나 글이 빨리 눈에 들어오고 글 해석이 정확해진다. 문자와 친밀도가 높으면 공부를 많이 하지 않더라도 국어 점수가 잘 나온다.
하지만 평소 독서를 많이 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문장이나 글을 읽으면 눈빛이 글에 박히는 것이 아니라 글에서 튕겨 나온다. 뇌에 제대로 전달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은 책 읽기를 힘들어 하고 국어 성적 또한 좋지 못하다.
중학교에서 와서 상황은 더욱 심해진다. 과목이 많아지고 공부할 분량이 늘면서 내용도 어려진다. 때마침 아이들이 머릿속에 딴 생각이 많은 사춘기를 지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공부에 대한 의욕이나 집중력은 떨어지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진다. 스마트폰이 친구로 늘 끼고 살아간다.
부모들도 생각이 많아지고 긴장하는 시기가 중학교 때다. 초등학교 때만 해도 학교 수업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학과목 포함하여 독서나 논술, 예체능 수업, 봉사 활동 등 다양한 수업과 활동을 했다.
하지만 중학교 진학부터는 수능을 앞둔 수험생 모드로 바뀐 듯 부모들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야!”라고 결심한 듯 수능을 향한 정보 수집에 들어간다.
학원을 알아보고 유명 강사를 찾고 공부법에 관한 서적을 읽으며 돼지 엄마와 가깝게 지내기 시작한다.
이후 당장 학교 수업에 필요치 않은 독서나 논술, 예체능 수업부터 정리해 버린다.
영어는 어학원에서 학교 시험이나 수능을 대비하는 학원으로 옮겨야 마음이 안정된다. 수학은 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므로 학생 수준이나 의견과 상관없이 선행 학습은 기본 코스다.
영어와 수학은 중학교에서 반드시 잡고 가야 하니까 바싹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중학생 부모들이 이와 같은 생각과 행동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서나 글 읽기, 글쓰기는 배부른 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글 읽기와 글쓰기는 완전히 뒷전으로 밀리고 만다. 의무적으로 읽어야 하는 도서 몇 권에서 독서도 멈춰 버린다.
우리 교육에서 안타까운 일 중 하나가 중학교 때를 잘못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중학교 때야말로 독서와 더불어 문장과 글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할 중요한 시기다. 이 부분을 쉽게 생각하여 생략하고 지나갈 때, 그 여파가 나중에 수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부의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독해지능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영어와 수학에서조차 좋은 성과를 내기 힘들다. 일단 독해지능만 좋아져도 학교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다.
학교 성적이 나와 줘야 자신감도 생기지 않겠는가?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아무리 잘 가르치는 학원과 강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으나 정작 수능에서 한계를 보이는 수업은 의미가 없지 않은가?
학교 시험에서도 독해지능이 낮은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학교 교과서에는 고등학교에서 쓰는 낯선 개념어들과 용어들이 그대로 나온다.
대한민국에 발을 딛고 사는 아이들이라면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아이들도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하려고 애는 쓰지만 노력에 비해 성적이 오르질 않는다. 큰 이유 중 하나가 교과서와 참고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상에는 앉아 있는데 글자가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중학교 아이들 중 상당수가 이처럼 공부 시간도 오래 걸리면서 공부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모든 원인은 독해지능이 낮은데 있다. 이제부터라도 다양한 분야와 수준의 글들을 수시로 접해 독해지능을 기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