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는 콘텐츠는 이렇게 만듭니다 (박창선 저)
터지는 콘텐츠는 이렇게 만듭니다
클릭을 유도하는 컨셉부터 트래픽을 만들어내는 노하우까지
(박창선 저)
텍스트 콘텐츠는 읽었을 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이글을 사랑하게 만들 이유가 있어야 하죠.
① 나만 가지고 있는 감정이 아니구나
글은 생각입니다. 주로 내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지만, 독자는 내 생각을 통해 위로받기도 합니다.
'나와 같은 생각인 사람이 있구나!'라고 말이죠. 게다가 그게 브랜드의 콘텐츠로 발행된 것이라면 훨씬 크게 위로받는 느낌일 것입니다.
② 이걸 이렇게 쉽게 말한다고?
어려운 소재일수록 쉽게 풀어 냈을 때 글의 매력도는 상승합니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서죠.
어떤 재미나 가독성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막상 들어와서 글을 읽는데 이게 너무 재미있으면 화들짝 놀랍니다. 지금까지 이런 얘기를 이렇게 쉽게 하는 곳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죠.
③ 맞아맞아 진짜 그래, 디테일한 관찰기
뭔가 흩어진 퍼즐이 맞춰지면서 하나의 법칙을 발견한 느낌을 받습니다.
일상의 디테일에서 패턴을 발견하고, 그것에 이름을 붙이거나 목록을 만들어 내는 것. 이런 디테일은 다영한 웃음 포인트를 선사하기도 하죠
④ 이건 진짜 필요한 글이었어
아주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글은 언제나 소중합니다.
⑤ 어떻게 이렇게 깊이 있는 인사이트가?
주로 굉장히 길고, 분석 자료가 다양하며 상세한 의견이 가득한 글입니다. 쓰는 데이도 엄청난 공수가 들죠
이는 브랜드 자체의 위상을 높여주고, 독자들로 하여금 엄지를 들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트래픽보단 이미지 형성과 저장, 장기적인 재방문을 목적으로 많이 작성하죠
⑥ 이런 진정성 있는 글은 정말 좋다
서비스 제작기, 비하인드 스토리, 조직의 실수,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스토리, 솔직한 자랑 등 겸손뿐 아니라 순수한 자랑, 후회, 반성 등은 독자들이 사랑하는 콘텐츠입니다.
⑦ 불만 있는 곳에 핵사이다 한 방
⑧ 진짜 이거 누구 보여주고 싶다.
글을 읽고 전달하고 싶은 한 사람이 떠올라야 합니다. 누구나 겪는 상황인데 그 상황이 꽤나 풀리지 않는 숙제여야 합니다.
완벽한 해결책을 주진 못해도 웃으며 해소할 수 있는 '대화거리'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콘텐츠는 가치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한 방에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인 고민거리가 무엇인지 잘 눈여겨봅시다.
⑨ 가슴이 몽글몽글해진다.
미술 작품을 설명하는 글이나, 반려 동물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환경 보호를 위해 애쓰는 브랜드 등 좀 더 감정의 동인을 활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콘텐츠는 감동이나 애정, 슬픔 등 본능적인 부분을 목적지로 합니다.
⑩ 예상치 못한 조합이 괜찮다.
신선함과 몰입감을 선사할 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선택이지만 완성도를 신경 쓰셔야 합니다.
예상치 못한 누 개념이 동시에 등장하면 소비자는 굉장히 긴장하게 됩니다. 이런 색깔로 글을 쓸 때는 둘의 조합을 통해 궁극적으로 어떤 결합을 만들어낼 것인지 명확한 결론을 내고 시작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열 가지 이유의 공통점은 이렇습니다.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 때 가장 먼저 정보와 관련한 감정과 경험을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것
팩트에 대한 이해보다 보여주고 싶은 친구가 먼저 생각나게 만들고, 글의 느낌을 매력적으로 살리는 것이 먼저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논문이나 비평문, 논설, 기사문을 쓰는 것이 아니라면 일단 처음으로 명중시켜야 할 곳은 독자의 어떤 기억입니다.
이것은 감정에 호소하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호소가 감정 그 자체를 흔들어서 무언가를 판단하게 만들려는 것이라면, 우리가 쓰는 글은 독자의 경험과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게 전부입니다.
그 기억이 어떤 감정으로 포장되어 있는지까지 건드릴 순 없죠.
역으로 우리가 독자가 되어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저장하고 공유하는 글은 나의 어떤 기억과 경험을 건드린 것일까요? 어떤 감정이 솟구치셨나요?
왜 나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카페 이야기를 저장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