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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수 Nov 27. 2021

마케터의 책장엔 남들과 다른 규칙이 있다?

칸마다  의미부여 책장 정리법 (주의 : 모호한 규칙에 놀랄 수 있음)

"좋은 사람, 좋은 책장들이 곁에 있으려면 내 책장도 가치가 있어야 한다"
내가 잘하는 것들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 그러면서 다른 책들이 들어올 수 있는 빈틈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빈틈에는 중력이 있기 때문이다.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유병욱 "생각의 기쁨" 중에서



인사이트 가득한 유병욱 CD님의 글을 읽다가 메모를 한 문장입니다.

나보다 좋은 책장을 가진 사람들을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저는 글을 쓰고 공유하고, 그 글을 읽는 사람들이 얘기하며 나에 대한 브랜딩과 더불어 커뮤니티가 생성되어 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유병욱 CD님과 같이 책장을 받아들이면서 생각을 넓히고, 다양함을 받아들일 수 있다라는 생각까지는 미치지 못했건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내 책장을 정리하는 방법을 공유 드리면서 다른 분들의 책장을 구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방법으로 책장을 정리하시나요?


실용적인 목적이라면, 장르별+가나다 순으로 정리를 한다거나

심미적인 목적으로는 책표지 색상에 따라 정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표지 색상에 맞추어 정리하기도 한다 - 출처 : pinterest



ㅣ관심사가 많은 마케터의 책장을 공개합니다.


취향이 골고루~ 반영된 작은 책장입니다.

올해 초 이사를 하며 다시 보지 않을 것 같은 책은 과감히 정리를 했답니다. 그리고 관심사 등등에 따라 섹션을 나누어 보았답니다. 피규어도 많고 이리저리 지저분해서 부끄러운 제 책장을 보여 드릴께요!





Taste Level High 1 (취향관)


좋아하는 매거진B와 여행 및 동네 관련 책들의 자리입니다.

그리고 최근 '집꾸미기'에 진심이기에 인테리어 책인 O!HOUSE를 아주 애정하고 있답니다.(집꾸미기 유저들의 공간을 큐레이션한 책으로 따라하고 싶은 집들이 많아요! 다들 센스가 어쩜 그렇게 좋은지...!)


관련 매거진들은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어, 한권씩 수집하며 책장을 채워나가는 재미 또한 있는 것 같은데요. 매거진 B와 F, 그리고 어반 리브 No. 4: 홍콩편을 들고 마지막 해외 여행을 즐겼던 경험이 있어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Taste Level High 2 (놓치지 않을꺼예요)


마케터로서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은 영감을 받은 책과 함께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을 책장 맨 위 칸에 모셔두고(?) 있답니다.


가장 많은 추천을 해 드렸던 디퍼런트와 넛지, 그리고 강의 자료로 끼고 살았던 마켓4.0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은 시간이 날 때마다 다시 읽어도 좋은 것 같아요.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모셔두면서, 최책감 바늘을 쿡쿡 찌르고 있답니다. 특히 박웅현 CD님의 [책은 도끼다]를 읽은 이후로는 업무 도서보다 인문학, 소설 등의 문학 작품을 많이 읽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너무 유명하지만 저도 [책은 도끼다]를 추천 드립니다.

(내년이 오기 전에 트렌드 코리아 2022는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ㅠㅠ)





Taste Level Middle 1 (많은 + 다양한 관심)


현재 AI 관련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머신러닝/빅데이터 관련 도서들을 자주 보게 된답니다.(너무 어려워요...) 그리고 MZ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트렌드 도서와 글을 잘쓰고 싶다는 20년 넘은 욕심을 위한 콘텐츠 도서까지 다양하게 섭렵 중이랍니다.




매년마다 다양한 트렌드 관련 도서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학내일20대 연구소에서 출간되는 트렌드 도서가 가장 재미있고 유익한 것 같습니다. 대학생을 가장 잘 아는 대학내일의 20대 에디터들이 직접 만나고, 경험하고, 작성한 날 것들을 "옛다!" 하고 주는 느낌이라 쉽고 잘 와 닿았답니다.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2도 이미 출간이 되었는데요. 시간이 될 때 훅훅 읽어봐야 할 도서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량적인 데이터를 정성적으로 분석하여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는 과정을 좋아하기 때문에 빅데이터 관련 도서도 많이 보고 있는데요. BC카드에서 나온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가 쉬운 결제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방법이 재미있었답니다.


그리고 저희 대표님이 쓴 [AI 시대 마케팅의 재구성]이라는 책은 마케팅 관련 업종에 계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도준웅 대표님의 강연이 인연이 되어 마이셀럽스에 합류하게 되었답니다.





저의 다양한 취향 관심사 중에서 '공간'에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데요.


특히, 유현준 교수님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전 세계 도시들의 공간과 건축물에서 발견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최근 최애 도서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 가지 않은 장소를 찾아 간다거나, 이미 갔었던 장소를 회상하며 공간 구석구석이 가진 의미를 되씹어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책을 100%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까운 서울의 공간부터 '작은 여행'을 떠나고 있답니다.



유현준 교수님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오픈을 하시면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달 주시고 계시는데요.

공간 뿐만 아니라 최근에 유행하는 다양한 이슈들을 공간과 연결하여 이야기 해주신답니다.





Taste Level Middle 2 (힙한 서비스의 비밀 UIUX)


프로덕트 업무에서 PO/PM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4개의 프로덕트가 메인으로 운영되면서 관련 업무를 진행하며, 서포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개발과 디자인, UIUX에 대한 목마름으로 다양한 공부가 필요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2번째 칸의 한 부분에는 "힙한 서비스"가 되기 위해 필요한 스터디 도서들을 정리해두며, '언젠가 다시 읽겠다'는 다짐을 해본답니다.

([힙한 서비스의 비밀]을 운영ㅇ하는 민지님의 추천 도서들이 대부분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추천을 드리자면, 인스파이어드, 프로덕트 오너, 프라이싱은 꼭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최근에 본 크래프톤 웨이는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답니다.





Taste Level Low 1 (여행, 그리고 기록)


2019년에는 국회도서관의 제안으로 매월 여행 인사이트를 기록하였답니다.

얇은 월간지이지만 내가 찍은 사진과 글이 출판된다는 것은 엄청 흥분되는 사건이었답니다. 그때 출판된 잡지들과 함께 제주도 이야기가 가득한 iiin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모르는 그곳'이라는 슬로건의 MOVE 여행 도서는 국내외 여행지 한 곳을 깊게 파면서 미처 몰랐던 새로운 장소를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책이랍니다.



이렇게 가장 아래쪽에는 또 다른 여행 컨셉의 잡지들과 새롭게 배우는 것들에 대한 도서를 정리해두고 있답니다 (아이패드 드로잉, 빵 만들기 등)



Taste Level Low 2 (브랜드, 마케팅, 그리고 글쓰기)


마지막 책장에는 제 업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책들과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감성 가득한 소설 및 에세이를 채우고 있답니다.


"브랜딩 / 기획자 /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책 제목에 거의 다 들어가 있으며, 이러한 책들을 놓치면 왠지 뒤쳐 지는 것만 같은 걱정이 앞서는데요. 최근에는 욕심을 버리고 다작보다는 딥다이브(DeepDive)하는 방법으로 책을 정독하고 반복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4158693&orderClick=LAG&Kc= 

최근에 보았던 책중에서 [센스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통해 센스를 기르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했는데요. 센스란 역시 공부를 통해 지적 능력을 쌓아 두어야만 다양한 계기를 통해 발현된다는 인사이트를 얻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간단히 콘텐츠 마케터의 책장을 보셨는데요.

규칙은 없지만, 그 안에 작은 다짐과 인사이트의 나열이 있는 책장이라고 간단하게 공유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책장은 어떤 모습인가요?

오늘 한번 자신의 책장을 찍어 SNS에 올려보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건 어떠실지요?






"빈틈 프로젝트"

: 나에게 부족한 공간을 채워 나가고 싶은 욕망을 묶어 알리며 서로 채워주는 목적의 작은 분출구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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