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가 부캐인 마케터가 만난 아침 일출 인사이트
경상북도 예천 회룡포 전망대에서 아침을 만나다
오랜만에 지인들과 캠핑과 함께 일출 사진을 찍으러 경상북도 예천에 다녀왔습니다.
먼 거리 땜에 가지 못했던 예천 회룡포의 일출을 담을 수가 있었는데요. 다른 작가님 사진과 TV를 통해 자주 보던 장면이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아름다운 풍경에 기분이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천천히 떠오르는 일출과 함께 회룡포 마을을 감싸고 있는 내성천에서 떠오르는 물안개가 특히 장관이었답니다.
일출 시간 7시 18분까지 기다리며 담은 예천 회룡포와 일출 순간의 모습을 보여드리니 잠시 힐링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태극무늬 모양으로 휘감아 돌아 모래사장을 만들고 거기에 마을이 들어서 있는 곳이 이 곳 회룡포이다. 유유히 흐르던 강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둥글게 원을 그리고 상류로 거슬러 흘러가는 기이한 풍경이 이곳 회룡포마을의 내성천에서 볼 수 있다. 이 기이한 풍경을 제대로 보려면, 인접한 향석리의 장안사로 올라가 굽어보아야 한다. 절이 있는 산이 비룡산인데, 그 산 능선에 1998년 회룡대라는 정자를 건립하였으며 여기서 정면을 보면, 물도리 모양으로 굽어진 내성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보면 우선 강으로 둘러싸인 땅의 모양이 항아리 같이 생겼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https://korean.visitkorea.or.kr/
일출을 기다리며, 회룡포 주변을 감싸고 있는 산 뒤로 보여지는 빛을 담는 작업을 먼저 진행하였습니다. 일출 전 새벽의 하늘은 파란색과 빨간색의 중간쯤을 보여주는데요. 아직 빛을 받지 못한 검은 산의 능선과 하늘의 대비가 아주 멋지답니다.
핑크색의 하늘과 능선의 굴곡의 아름다움과 함께 회룡포에서만 볼 수 있는 물안개의 부드러운 댄스를 보고 있으면 "자연이 이렇게 아름답구나!"라는 감탄사를 계속 할 수 밖에 없답니다.
이렇게 자연을 담는 풍경사진가를 부캐로 가지고 있는 저에게는 회사 생활을 버틸 수 있는 활력소가 되는 시간이랍니다.
일출이 다가오면서 카메라에서 화이트발란스 색을 좀 더 빨간색으로 바꿔주었습니다.
핑크색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조금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담기 위함이랍니다.
먼 산의 능선이 보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모습도 좋지만, 2만 화소가 넘는 우리의 눈으로 직접 보는 것만 못하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무거운 카메라보다는 아이폰 하나 덜렁 들고 떠나는 여행이 더 많아진 듯 하네요.
드디어 천천히 아침 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양한 구도를 담기 위해서 광각렌즈와 망원렌즈를 바꿔가며 찍어 봅니다.
산에서 일출을 담을 때는 능선과 해가 맞닿아 있는 순간을 꼭 담는답니다.
하지만, 해가 뜨는 속도가 예상외로 빠르기 때문에 잠시만 방심해도 이렇게 순간을 놓칠 수도 있어요 ^^
해가 다 뜨고 나면 천천히 물안개가 사라진답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광각렌즈와 ND 필터를 활용해 조금 더 긴 시간을 담아 봅니다.
렌즈의 조리개를 조여서 일출의 빛을 갈라주어 좀 더 역동적인 모습이 될 수 있도록 의도했답니다.
오랜만에 일출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무언가를 기다리는 순간의 즐거움. 일출과 다르게 그 기다림이 딱 정해진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지만 그렇기 때문에 준비를 하고, 염원을 담는게 아닐까하구요.
그래서 내년에는 좀 더 부지런하게 우리나라를 담아 보려합니다. 좋은 사람과 떠나는 여행이 기다려지듯이 내가 다녀온 여행 에세이가 기다려지는 분들이 많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녀온 캠핑 이야기도 정리해볼께요 ^^
[사용 장비 리스트]
� 카메라 : 소니 a7R3
� 렌즈 : Zeiss 16-35mm F4.0 / Sony FE 70-300mm F4.5~5.6 G OGG
� 삼각대 : 벤로 카본 삼각대
� 필터 : 벤로 Magnet 스타필터 + ND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