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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수 Jan 01. 2020

이 추운 겨울에 여름 사진을 꺼내 보는 이유는?

여행하는 문장들 (국회도서관 기고_2019년7월)


안녕하세요.

2019년이 끝나는 날부터 갑자기 추워진 겨울이 2020년에도 이어지고 있네요.


그래서 오늘은 지난 여름 강원도에서 담았던 여행 사진을 통해 여름을 기다리며, 오늘의 추위를 여름의 시원함으로 여기는 엉뚱한 상상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여름이 오면 농부는 비를 맞는다. 
나는 여행을 한다.

- 박종인 "여행의 품격" 중에서 - 



ㅣ 여행하는 문장들 - 여행의 색을 담다


강원도의 여름은 새벽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다양한 색으로 오묘하며, 

이름 담기 위한 사진가의 손은 바뻐지기 시작한다.


카메라와 책, 커피를 가득 담은 텀블러를 준비하고 강원도의 여름을 만나러 떠나 봅니다.




[새벽, 일출]


5시면 동이 트는 6월의 일출을 담기 위해서는 부지런을 떨어야만 하지요.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포인트에는 항상 진사님의 열정이 가득합니다.

강원도 고성 옵바위에서 뜨는 일출을 기다리며, “여행의 이유”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




일상에서 우리가 느끼는 모호한 감정이 소설 속 심리 묘사를 통해 명확해지듯,
우리의 여행 경험도 타자의 시각과 언어를 통해 좀 더 명료해진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중에서






시간에 맞춰 여행지에 도착하고, 사진을 찍고, 콘텐츠로 제작되어 내 사진이 공개가 됩니다.

그 과정과 순간 순간의 기록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기를 기대하며 셔터를 누르는 횟수가 점점 늘어만 가는 것 같습니다.




[아침, 라벤더]


라벤더가 가득 품은 아침 이슬이 마르기 전에 서둘러 농장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누군가는 여행을 통해 ‘비움’을 얻는다고 하지만, 저에게 여행이란 ‘자연의 순리를 배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자연이 만든 시간과 규칙, 색에서 힐링을 얻으며 또 한주를 버틸 힘을 얻게 되는 듯 합니다.







[오후, 하늘]


매년 하얀 눈이 가득했던 대관령 양떼목장을 처음으로 여름에 찾아 보았습니다.

파란 하늘과 초록 언덕의 경계선에서 보이는 빛이 얼마나 예쁘던지… 언덕을 걷는 사람들의 몸짓과 웃음 소리가 대관령을 가득 안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주말, 가까운 강원도로 여름의 색을 찾아 떠나보는 여행은 어떠실까요?

새벽과 아침, 오후의 색이 다른 강원도의 매력은 ‘밤보다 길어진 낮”이 주는 즐거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 콘텐츠는 월간 국회도서관에 기고 되었습니다.

https://www.nanet.go.kr/cmmn/file/fileViewer.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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