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그 길을 걷고 있었다
조금 망설이는 순간이 있긴 했지만
내 몸은
선을 따라,
가로로 세로로 정확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왜
벗어나는 즐거움은
벗어나지 않는 괴로움보다 항상 클까
불확정함의 자유함은
정함의 답답함보다 항상 클까
어느새
직선이 점선 되는 순간
나는 나를 변조한다
운명이란 일정한 주파수
그 세월의 겹을 몸 끝에 새긴
어느 정형사의 무심한 손길처럼
미로 속 적확하게 헤매는 즐거움
갇힌 길 걷는 괴로운 행복
먹기 좋게 발라내는 일
다시
눈뜨고 만나는 어둠빛의 세상
새삼 깨닫는 무시한 채널의 선물
FM
어느새 찬 바람
밤새 굳은 주파수 훅
헤집어 깨워 준 소리
“언제나 카오스모스 새벽
FM 굿모닝, 새롭게 시작합니다.
먼저 에드윈 호킨스가 부릅니다.
O, Happy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