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 후 나의 말 詩 13. FM

by 푸른킴

분명

그 길을 걷고 있었다

조금 망설이는 순간이 있긴 했지만

내 몸은

선을 따라,

가로로 세로로 정확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벗어나는 즐거움은

벗어나지 않는 괴로움보다 항상 클까

불확정함의 자유함은

정함의 답답함보다 항상 클까

어느새

직선이 점선 되는 순간

나는 나를 변조한다


운명이란 일정한 주파수

그 세월의 겹을 몸 끝에 새긴

어느 정형사의 무심한 손길처럼

미로 속 적확하게 헤매는 즐거움

갇힌 길 걷는 괴로운 행복

먹기 좋게 발라내는 일


다시

눈뜨고 만나는 어둠빛의 세상

새삼 깨닫는 무시한 채널의 선물

FM

어느새 찬 바람

밤새 굳은 주파수 훅

헤집어 깨워 준 소리

“언제나 카오스모스 새벽
FM 굿모닝, 새롭게 시작합니다.
먼저 에드윈 호킨스가 부릅니다.
O, Happy Day-”


https://www.youtube.com/watch?v=KJohGa66FJM

keyword
작가의 이전글계절소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