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詩 6. 영화감상

by 푸른킴

졌 다

분명 위로 올랐는데

눈을 떠보니

바닥이다

한 마리 나비였다면

삶의 진실이라도 깨달았을 텐데

나는

영락없이 장자는 아니다.


깨.졌.다

금 간 곳 없었는데

손으로 들어보니

파편이다

해협 너머 사람들의 킨츠키였다면

예술의 화려함이라도 누렸을 텐데

나는

그런 예공은 아니다


오히려


레 미제라블, 장발장!

빵 덩어리, 촛대 하나

검은 하수구,

죽음 계곡,

어둑한 빗속에서 연가를 부르는,

비천한 사람들,

같은

한 사람,


그러면, 그대는 누구인가?


꿈은 부서지고

삶은 조각나도

영화는

막 내린 커피

한결같이

어제처럼 오늘도

재상영


來 微際羅彿

래 미제라불

와야 할 작은 것들의 아름다운 경계

꿈/길처럼 걷는


나,


자유의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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