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 후 나의 삶 詩 2. 나의 길

by 푸른킴

말을 쏟았다

그 말들

홍수처럼

삶의 강에 넘실거린다

어떤 것은 윤슬처럼,

다른 어떤 것은

삶의 강을 더럽히며

폐물처럼

출렁댄다


​넘실넘실 쏟아진 어떤 말은

새싹 돋우는 씨앗처럼

끝내

뿌리를 내리고

터진 둑처럼 내뱉은 어떤 말은

가시처럼 돋아나

죽지 않는다


한편으론

​뿌리내린 말

'노인과 바다' 같다

"노인은 사자의 꿈을 꾸고 있었다."

그래

헤밍웨이가 책 끝에 새긴 문장,

끝내 바다에 뿌리를 내려,

노인의 최후를

절망 포기 너머

희망 도전으로


다른 한편으로

죽지 않는 나의 말

상상 속 바다처럼

'고래의 꿈을 삼켰다.'

그래

끝내 노인의 바다에 암초를 던져,

그 최후

도전 희망 너머

좌절 후회로


​그러나


나의 길은

열매 맺는 말 듣는 말


믿는 것 듣는 것,

들음은

받아들임

그 열매는

경청과 포용


​듣고 품는 일은 나의 길

하늘의 말로 씨앗 뿌려

삶의 끝에서도 희망의 뿌리 단단하게

나를 듣고

너를 품어

​주어진 길

함께 걷도록

내미는 손

천천히 전진하는,

​한 그루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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