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말을 쏟았다
그 말들
홍수처럼
삶의 강에 넘실거린다
어떤 것은 윤슬처럼,
다른 어떤 것은
삶의 강을 더럽히며
폐물처럼
출렁댄다
넘실넘실 쏟아진 어떤 말은
새싹 돋우는 씨앗처럼
끝내
뿌리를 내리고
터진 둑처럼 내뱉은 어떤 말은
가시처럼 돋아나
죽지 않는다
한편으론
뿌리내린 말
'노인과 바다' 같다
"노인은 사자의 꿈을 꾸고 있었다."
그래
헤밍웨이가 책 끝에 새긴 문장,
끝내 바다에 뿌리를 내려,
노인의 최후를
절망 포기 너머
희망 도전으로
다른 한편으로
죽지 않는 나의 말
상상 속 바다처럼
'고래의 꿈을 삼켰다.'
그래
끝내 노인의 바다에 암초를 던져,
그 최후
도전 희망 너머
좌절 후회로
그러나
나의 길은
열매 맺는 말 듣는 말
믿는 것 듣는 것,
들음은
받아들임
그 열매는
경청과 포용
듣고 품는 일은 나의 길
하늘의 말로 씨앗 뿌려
삶의 끝에서도 희망의 뿌리 단단하게
나를 듣고
너를 품어
주어진 길
함께 걷도록
내미는 손
천천히 전진하는,
한 그루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