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포워드(Fast Forward)는 기술과 비영리를 연결해서 사회에 더 좋은 영향력을 끼치겠다는 목표 속에,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 기반 비영리스타트업 (원문에서는 Tech nonprofit :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소셜 임팩트 확대를 위하여 비영리 비즈니스 모델을 선택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엑셀레이터입니다.
지난 1년간 패스트 포워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았더니...
작년 8월 기준 2600만 달러였던 인큐베이팅 업체들의 투자금은 약 5600만 달러로 증가하였고, 창업자의 80% 이상이 여성 혹은 백인이 아닌 유색인일 만큼 다양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었으며, 기존에 구글이나 오미디야르 네트워크 외에 HP나 AWS 등 협력 파트너가 추가되는 등, 임팩트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과거 엑셀러레이팅 했던 단체 중 일부를 살펴보면,
- Commonfit (학생들에게 표준화된 디지털 기반 독해 커리큘럼 제공)은, 엑셀러레이팅 종료 후 1년 동안 미국의 공립 중고등학교 30% 이상이 사용하여 30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의 독해 및 비판적 사고 능력 성장에 기여하였고,
- 창업자가 한국인이여서 국내에도 잘 알려진 Talking Points (학부모와 교사가 언어의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문자 대화 서비스 제공)를 통해서는, 교사와 학부모 간 200만 건 이상 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학생의 발전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사회경제적 위치가 아니라 부모의 (적절한) 참여라는 연구결과를 고려하면, 적지 않은 임팩트를 주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가장 확실한 증명방법(?) 중 하나는 엑셀러레이팅을 받은 비영리스타트업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겠죠^^ Commonfit의 대표는 패스트 포워드는 기술기반 비영리조직들이 경험하게 되는 독특한 과정과 변화를 매우 잘 이해하기에, 기술을 활용하여 어려운 사회 문제를 풀고자 하는 비영리 창업자라면 꼭 함께 하라고 강력하게(!!)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집중적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맞춤화된 멘토링, 창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격려와 위로를 줄 커뮤니티 구성,
관련 스타트업 및 구인/구직 정보 제공. 이렇게 체계적인 방법을 통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기술을 통해 세상에 변화를 끼치도록 노력하는 패스트포워드.
지속적으로 참조할만한 좋은 모델을 만들어내기를 응원하며, 2017년 20:1이 넘는 경쟁을 뛰어넘고 선발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단체 중, 주목할만한 2팀도 함께 소개해 드립니다.
제도와 법률에 기반을 두어 신속하고 엄격하게 대응해야 하는 이슈도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의 특성을 이해하며 접근해야 할 때도 있죠. Concrn은 지역 기반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신/행동적 어려움(Emotional or behavioral health crisis)를 겪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정신적 어려움으로 인하여 거리에 누워있거나, 혼자 계속 소리를 지르시는 사람을 볼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경찰이나 구급대원(미국에서는 911 서비스) 등이 와도 적절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공적 서비스 조직은 범죄나 교통사고 등 육체적 피해나 긴박한 사건에 더욱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Concrn은, 공감 기반의 온정적인 태도(Compassionate Crisis response)와 기술을 통해,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대응합니다.
Concrn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상황과 위치를 신고하면, 온/오프라인을 통해 약 100시간의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가서 대응 합니다. 악기를 연주하거나 축구공을 던지는 방법 등을 포함하여, 상황에 적합하게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요.
Concrn 앱. 위치를 설명하고, 신고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포워드의 엑셀레이팅 기간 중, 신고자들을 위한 앱 외에 봉사자들을 위한 앱도 오픈하였습니다. 지역 기반의 모바일 앱이기에, 때로는 경찰이나 구급대원보다 빨리 현장에 도착할 수 있기도 하네요. 아직 초기 단계지만 더욱 발전한다면, 사법행정제도와 시민사회가 서로 시너지를 이루어, 도시에서 안전과 맞춤형 돌봄이 함께 이루어지는 데 많은 역할을 하리라 생각됩니다.
대한민국도 곧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죠. 여러 이슈로 인해 투표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예상도 해 봅니다.
하지만 선거 이후 우리가 뽑은 대표자들이 실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나와 비슷한 생각에서 법률을 만들고 있는지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2016년 미국 선거 이후 오픈한 ISSUEVOTER는, 개인들이 투표 이후에도 관심을 가지는 정치적 이슈에 지속적해서 참여하도록 돕는 플랫폼입니다.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온라인 기반), 효율적인 방법으로(어려운 법률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 빠른 의견 공유), 임팩트를 높이겠다는(실제 법안 처리 결과에 관여) 비전을 가지고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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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voter를 통해 시민들은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로 정치(법안 발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개인이 ISSUEVOTER 플랫폼에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를 등록하면,
- 의회에서 투표 하기 전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알람을 받고,
- 지역의 대표자(미국의 경우 상원/하원 의원 등)에게 자신의 의견을 보낼 수 있으며
- 대표자들이 어떻게 투표를 하였고 법률이 어떤 내용으로 제정되었는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관심분야의 법률용어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매우 어려울 경우도 있죠. 그래서 ISSUEVOTER는 법률용어를 일상어로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서비스와 함께, 논란이 있는 법률의 경우 양쪽의 입장과 관련된 뉴스를 함께 전달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개인의 입장과 대표자의 법안 투표 결과를 기반으로 스코어카드를 만들어서 제공하여, 향후 대표자 선출 등에서 더욱 명확한 정보와 분명한 이해를 참여하도록 돕습니다.
사이트에서의 개인의 의견과 활동을 당사자 외에는 알 수 없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대표자에게 전달하고 싶어 하지만, 친구나 가족과 나누기를 원하는 비율은 1/4 뿐이라는 관련 조사를 반영하였기 때문이죠. 사용자의 의견과 특성이 서비스의 중심임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이러한 팀들을 더욱 응원하며.
서울시NPO지원센터 블로그에 올린 포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