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기부 외전 : 약국 마스크 판매 자원봉사
나의 마스크는 구매 안 하였지만....
올해 생일기부를 하면서 이번에는 내가 살고 있는 인천 부평에 한두군데 후원을 하고 싶었다,
아쉽게도 동네에 아는 단체가 없기에, 부평사회적경제마을센터에 근무하는 지인에게 문의하였다.
그 분의 답변은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는 후원보다(기부는 나중에 할 수도 있으니까)
직접 힘을 보태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셨다.
보내주신 메시지 일부
아, 약국에서도 자원봉사를 할 수 있구나
뉴스를 보면서 공적 마스크 관련 상당수 약사 분들이 고생이 많으시겠다는 생각은 하였으나,
나같은 일반인(?)이 자원봉사를 할 수 있을지는 몰랐다.
문의해주신 분이 이야기해주신 1365 사이트에 올라가서 자봉을 신청하였고,
이러이러한 사연을 걸쳐 오늘 마스크 판매 자원봉사를 하였다.
https://www.1365.go.kr/ 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나는 마스크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어서 아직까지 공적마스크 구매하러 나가 본 적이 없었다.
오후 2시부터 자원봉사여서 1시 40분 정도에 집에서 도보로 20분 정도에 위치한 국으로 갔는데,
우선 길게 선 줄 보고 놀람.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직 이만큼 수요가 있구나.
나 외에도 부평구청 공무원 한 분이 함께 오셨다.
약사분이 방문자 확인을 하고 금액 결제를 하였기에
- 한 명은 전산 입력(주민번호 입력 후 중복구매 확인)
- 한 명은 마스크 뜯고 배분
역할을 하였는데, 나는 안경 김 내리는 것 때문에 마스크를 좀 낮게 써서 전산을 담당.
정신없이 30분만에 수백장 정도를 팔고 매진되었는데,
잠깐이나마 현장에 있다 보니 새롭게 느낀 것
1. 복지카드로 오신 분들이 많다.
80세 이상/10세 이하/장애인 분들은 대리구매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장애인 분들은 복지카드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가보다.
정신없이 입력하느라 정확한 퍼센테이지까지 알지는 못하지만,
신분증을 적잖게 복지카드(처음 보았다)로 받았다.
약국이 위치한 지역의 특성도 있을 수는 있으나,
내가 모르는 곳에 장애인 분들이 많이 계신가보구나 생각도 들었다.
2. 구매 가운데 여러 이슈가 있구나
내가 알지 못하는 여러 상황이 있음을 느낌.
- 남편이 요양병원에 입원해있어서 대리구매를 하려고 오신 분도 있었고(판매불가이다)
- 부모가 5부제 당일이 아니면 10세 미만 자녀는 5부제 당일인 경우만 가능함도 헷갈릴 수 있고,
- 어린 아이의 경우 주민등록등본 등이 필요한데, 출생신고서를 가져오신 분도 있었다.
구매하시는 분들이 미리 알고 오시면 좋겠구나, 몇몇 부분은 좀 헷갈릴수도 있겠다 생각이...
3. 약사 분들의 고충이 있겠구나.
약국마다 마스크도 임의로 배달될텐데,
어떤 날은 좋아보이는 마스크가 오고 어떤 날은 애매한(?) 마스크가 배달되는 듯.
아무래도 구매하는 사람들은 괜찮아 보이는 마스크를 원할테니까,
그걸 설명하기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마스크 다 팔리고 조용해진 약국의 사진
82년생인 나도 오늘 구매하는 날이지만,
위에서 이야기하였듯 마스크 보유분이 좀 있기에 열심히 판매만 돕고 구매는 하지 않았다.
한 분이라도 나로 인해 필요한 분이 마스크를 구매하였기를 바라며,
약국과 관공서와 자가격리 관련 (지역아동센터와 노인분들 모이지 않는 상황) 고생하시는 분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