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테마는 코로나로 소외된 영역에...
올해도 생일을 맞아 생일기부를 진행하였습니다.
몇 년전부터 매년 생일날, 테마를 정해서 제 만 나이 *10,000원을 기부합니다.
한 단체에 전체 금액을 기부하지는 않고,
2/3/5만원을 지인들 추천숫자와 제가 생각하는 중요도와 관심도에 기반하여 기부합니다.
재작년과 작년도 관련 내용을 브런치에 올렸는데요
올해는 테마를 '코로나로 인해 관심받지 못하는 분야'로 잡았습니다.
많은 금액을 기부하는 것도 아니고,
코로나 관련해서는 제가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테고,
경험상 하나의 이슈에 집중되면 다른 중요한 이슈는 관심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서요.
그래서 코로나와 직접 관련은 없는 단체를 중심으로 하되,
현실적인 피해를 보는 개인/그룹을 신속하게 돕는 단체들도 추가하였습니다.
올해의 후원내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상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이웃과 사회적경제 조직을 돕는 사회적 치유 프로젝트
- 다음세대재단서 스핀오프한, 청소년 미디어 활동을 지원하는 유스보이스
- 바라봄사진관 중심으로 대구지역 장애인들을 돕는 내 코가 석자지만 프로젝트
- 무업청년들의 커뮤니티, 자존감 있게 살아가도록 돕는 니트생활자
- 대구에서 위기청소년들을 돕는 별을 만드는 사람들
- 꽃을 통해(화훼시장이 확 어려워진 상황)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플리
- 대구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식사를 돕는 아시아태평양재난관리한국협회 (카카오 같이가치)
- 매출 급락에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여성가게를 돕는 아름다운재단 (네이버 해피빈)
- 기부자들에게 정확한 피드백을 주기에 더욱 신뢰가 가는, 루게릭요양병원을 만드는 승일희망재단 (네이버 해피빈)
현재로서는(세상에 절대는 절대 없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사는 동안 생일기부는 지속할 생각입니다.
제가 컨디션이 좋으면 다른 분들의 동참을 요청할텐데,
올해 생일에는 좋지 못한 상황이라 그럴 에너지가 없네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자신의 기념일을, 의미있게 보냈으면 좋겠네요.
코로나19와 같은 어려움 가운데 있지만, 우리가 서로를 신뢰하고 돕는 마음을 경험한다면
어쩌면 과거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관계와 사회를 만들수도 있지 않을까,
소망을 품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