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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a Kim Sep 05. 2017

공짜로 영어 공부하기

미디어 활용법 #2

검색창, 다르게 활용해보자!


인터넷이 없던 시절, 모든 '일'은 location-dependent (한 위치에 종속된 상태)이었다. 내 지역이라는 둘레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라는 도구 덕분에 전 세계가 옆 집만큼이나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 편의가 당연시 여겨지는 때가 되니, 여기저기서 하나 둘 불만이 샘 솟아났고, 때때로 디지털 디톡스 Digital Detox를 하겠다며 핸드폰, 컴퓨터를 다 꺼두고 산길로 향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그래도 인터넷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는 노릇.

어린 꼬마들이 동화책보다 태블릿 피씨를 더 좋아하는 것에 마음이 씁쓸하면서도, 인터넷이 없는 삶은 상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돈이 있다는 가정하에) 마음만 먹는다면 웹사이트 여럿을 다 뒤져서 최대한 저렴한 항공권을 구해서 바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그 사람도 날 좋아할 거라는 가정하에) 결심만 선다면 인터넷 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해 남자 친구를 만들 수도 있다.

(뇌가 마음을 따라와 준다는 가정하에) 지금 당장이든 내일 아침 9시든, 검색이 가능한 자료들을 활용해서 언어를 정복할 수도 있다.


그렇다.

인터넷은 엄청난 지적 재산을 자랑한다. 사용할지, 그냥 내버려둘지는 당신에게 달려있다.

무조건 공부를 해야 행복한 인생을 산다고는 말 못 하겠다. 읽고 쓰는 것이 좋으니까, 어차피 흘러가는 시간, 단어 한자 더 보겠다, 발음 하나 더 익혀보겠다, 문장 하나 더 만들어보겠다, 싶은 사람들에게는 인터넷만 한 게 없다는 말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두 가지 표현이 헷갈릴 때

구글은 내 친구


그냥 친구 말고 완전 베. 스. 트. 프. 렌. 드, 구글. 영어로도 한국어로도 이것저것 검색을 많이 하는 나로서는 구글만한 게 없다. 물론 비주얼에 강한 핀터레스트도 좋지만, 텍스트 위주와 공부 목적의 자료가 필요할 때에는 늘 구글을 먼저 찾게 된다.


영어공부를 하다 보면, 간단한 표현에 들어가는 전치사 하나가 무진장 헷갈릴 때가 있다. in 인지 at 인지, for 인지 to 인지. 사전에서는 단어를 먼저 찾고, 그 단어가 사용되는 예문 여럿을 읽어가면서 원하는 정답을 찾아야 하니 복잡하다! 짧게, 바로, 원하는 답을 딱 찾아야 할 때는 구글에 이렇게 써보자.


A vs B


전치사 이외에도 어떤 상황에 더 어울리는 표현을 찾고자 할 때, vs과 함께 검색을 하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헷갈리기 때문에 난 왜 이렇게 멍청한 거야,라고 자책할 시간에, 간단한 검색으로 다시 학습하면 된다. 배우는 입장에서는 헷갈림이 너무나 당연한 증상이다.


예:

Live in vs Live at @Wordreference

 

Goodbye vs Farewell @Wordreference

 

 


네가 어떻게 내 맘을 알아:

더 괜찮은 동의어가 필요할 때

동의어 사전은 내 애인


초등, 중등, 고등 하물며 대학까지 영어공부 힘들게 시키는 한국 교육시스템에서 살아남은 당신. 기본 영단어만큼은 사전 좀 씹어먹어 보지 않은 사람 없다고 익히 들었다. 그런데 작문을 하려고만 하면 어째 초등학생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쥐구멍에 숨고 싶은 심정, 아....


아주 이상적인 케이스는 내가 의도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다만, 한국어로도 내 맘을 200% 표현할 수 없는 것이 현실! 원하는 뜻을 가진, 문맥상 딱 들어맞아주는 단어라면 좋겠다는 게 우리 마음이다.


내가 알고 있는 단어를 치면, 그와 뜻이 통하는 동의어/유의어를 보여주는 사전을 활용하자.


Words like C


단어는 쓰다 보면 내 자식처럼 내 품으로 쏙 더 파고들게 되어있다. 지금은 영 불편하고 서먹하고 어색해도, 눈 딱 감고 더 많이 많이 써주자.


예:

Words like amazing @ Smart Words

Synonym for language @ Thesaurus.com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지 않아요?:

도무지 기억 안나는 단어가 있을 때

보캐뷰러리닷컴은 내 이웃


참 신비로운 단어의 세계. 분명 언젠가 한번 뜻을 찾아보고, 작문도 해보고, 큰 소리로 읽어도 봤는데, 반복/지속 학습을 해두지 않으면 몇십 년 만에 첨본 사돈의 팔촌의 육촌 아줌마처럼 낯설고, 덜 익은 감처럼 떨떠름하다.


이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해주는 사이트가 있다. 그곳은 바로 Vocabulary.com.


회원 가입하고 로그인을 하면, My List에는 곳에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 수 있다. 단어장 속에 단어를 차곡차곡 쌓으면, 여러 개의 단어들을 반복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퀴즈 옵션까지 제공한다. 게으른 나를 채찍질해주는 요긴한 사이트다.


특정 시험을 준비 중이라면 Vocabulary.com에서 미리 만들어놓은 단어 리스트를 가져다가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어장을 만드는 데다가 힘 빼지 말고, 지금 당장 공부를 시작하고 싶은 당신에게 안성맞춤이다.


예:

GRE High Frequency Words @ Vocabulary.com

 



귀가 트이고 입이 뚫리는 매직, 매직, 매직!:

리스닝을 강화시키고 싶을 때

웰컴 투 팟캐스트 월드


(놀러 갈) 목적이 없다면 (일할) 이유도 없다. 그래서 늘 비행기 티켓팅 사이트에서 여행 구상을 하며 현실을 이겨내는 나처럼, 영어도 사용할 목적으로 공부를 하면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또한 듣기와 말하기이다. 시간도 없고 열정도 없는데 귀는 트이고 싶은 욕심이 차오른다면, 오디오북, 팟캐스트, 유튜브를 마음껏 활용하자.


이렇게 공짜 정보가 넘치는 세상, 핑계 댈 것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 손으로 책을 지탱할 힘이 없다던가, 와이파이가 없다던가, 스크린이 없다던가.... 하는 말들이 씨알도 먹히지 않는 오늘, 스마트폰을 켜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Podbay.fm, Youtube, 60DB와 같은 사이트들이다.


듣고 받아 적고 소리 내 읽어보고.... 결국 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영어권에서 오래 산 나도 놓치는 표현을 셀 수가 없을 정도니, 안 들린다고 답답해말고 듣기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해보자.


예:

출퇴근 시간에 들어보는 팟캐스트 인기 채널들

 



나도 로컬처럼 이야기하고 싶어요:

입이 트였으면 소원이 없겠다 싶을 때

큐, 큐, 큐라가 있다


한국에 네이버 지식인이 있다면, 이곳엔 큐라 Quora가 있다. 웬만한 질문과 답은 다 찾을 수 있는 만능박사 큐라. 현지인들의 현지 표현을 배우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곳이 없다!


큐라는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주는 웹사이트다. 네이버 지식인처럼 답이 필요한 이들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현지인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표현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문장들을 제시해주는 사이트이기도 하다.


한 번에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큐라. 질문하는 방법에서부터 질문에 해당하는 답까지, 큐라는 직업불문, 나이불문, 인종 불문하고 모두를 응원하는 웹사이트이다.


예:

어떻게 혼자 영어를 공부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글을 더 잘 쓸 수 있을까요?

 





지난 9월에 올린 <핀터레스트로 영어 공부하기>가 여러 사람들을 통해 공유된 것을 보고 영어공부를 위한 소셜미디어 활용법 시리즈를 써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일반적인 생각으로 시작한 짧은 글이었지만, 그만큼 많은 분들의 영어 공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이기도 했어요.  


저는 이민자로 캐나다에 살고 있지만, 영어에 대해서는 늘 부족하다는 생각에 때때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또 그만큼 노력하지 않고 있는 저 자신을 탓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어라는 게 모두가 같은 스피드로, 같은 양을 공부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각자의 필요도 다를뿐더러 배움의 속도도 각양각색이니까요. 다만, 나 자신이 어느 수준의 실력을 갖고 싶은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이 언어가 얼마만큼 필요한지는 알고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학원이나 1:1 과외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단기, 장기냐 하는 것도 개인마다 다를 테고요. 모두가 언제나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요즘, 아주 작은 일상의 노력과 변화로 꾸준히 영어를 공부할 수 있고, 큰 투자 없이 언제든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한 방법들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문장을 통째로 외우시는 분들도 있고, 본 영화를 몇 번이고 귀에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하며 보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죠. 비싼 돈 들여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 좀 더 저렴한 값으로 전화영어를 하시는 분들, 그 외에도 여러 통로로 영어에 도전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며...


오늘도 파이팅.

 



Source:

Cover image by Diomari Madul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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