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자유, 머무름, 서성임, 마음의 방황, 생활의 제약
몇 달간 이사 와서 변화를 곰곰 생각해보건대
테마는 “새”
이사 온 날 꼬리가 긴 파란 새가 눈길을 끌었고,
저 예쁜 새는 뭐인고 하니..
물까치라는 걸 알게 되었다.
서울에 있을 땐 구경도 못해본
어치 무리도 집 앞을 날며
이소 기간 때는 여러 마리의 새끼가
주차장에 떨어져 있어
마음을 아프게 했다.
탄천에 나가면 여러 종류의 오리들이
사람들 특히 아이들은 오든지 말든지
본채 만채 자기들끼리 노니느라 바쁘다.
마음 둘 곳을 따라 서성이는 내게 새가 눈에 띈다는 건 역설일 수도 있다.
자유의 상징과도 같은…
경계 없이 하늘을 나는 새이지만,
일정한 거리에 항상 머무른다는 사실이
어느 날 내 머리를 스쳤다.
날개를 가진 새에게
어디든 허락될 수 있을 것이지만
그 너머 어디까지 가지는 않는다.
새, 자유, 머무름, 서성임, 마음의 방황, 생활의 제약
차차 내 마음의 갈무리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