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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카리 May 30. 2023

중국 여행 - 둔황 (2)

둔황의 주인공 막고굴


둔황만 가려고 둔황 투어를 준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 실크로드 여행을 기획하면서 서안을 거처 서쪽으로 가는 도중 한번 정도 들리는 여정의 도시 일 것이다. 나는 '실크로드를 따라가보겠다! 실크로드 루트 내 도시 다 밟아본다!‘라는 계획보다는 ‘서역에 들어섰다는 것’, ’사막 그리고 둔황‘을 가보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하여 어려웠지만 또 어찌어찌 동행도 구했다.


그렇게 황사의 근원지이며 실크로드의 시작를 향한 나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하 발사진 발캡처 주의)


아래의 지도에서 가장 왼쪽의 깃발이 둔황의 위치이다. 비슷한 높이의 우측 깃발이 내몽고이다. 그리고 그 내몽고의 약간 우측 하단의 깃발이 북경의 위치이다. 한국에서부터 거리를 계산하는데 참고하면 좋겠다.  비행기 역시 직항이 없기 때문에 북경에서 한번 갈아타야 한다. 아예 넉넉하게 북경을 1박 2일 맛보는 것도 좋다. 나는 북경에 두 번 갔는데 두 번 다 하루만 체류했다. 개인적으로 왠지 북경은 정이 안 간다. ㅋㅋㅋ



둔황 공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까지 택시로 가깝다.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둔황을 투어 하는 데에는 대부분 택시 투어를 많이 한다. 둔황에 온사람들은 대부분 막고굴과 월아천을 보러 왔는데 둘 다 시내에서 약간 거리가 있다. 막고굴은 청나라 말기에서 국공내전 시기에 어마어마한 석굴들과 문서가 발굴된 유적지이다. 이곳이 바로 둔황의 상징 같은 곳이다. 월아천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으로 사막 투어를 하는 코스이다.


둔황 공항에서 시내에 가는 택시를 타거나 시내 어디에서든 택시를 타면 기사분이 투어를 제안한다. 막고굴 코스는 택시 한 대 당 200위안으로 정해져 있는 것 같다. 택시 투어는 택시 비용만 이므로 막고굴을 관람하려면 둔황시내에 있는 매표소에서 미리 입장권을 사놓는 게 좋다. 성수기가 아닌 지금에도 사람이 북적거리니 성수기는 상상도 하기 싫다.


돈황 관람표를 사는 박스 오피스는 시내에서 기본요금으로 도착하는 곳에 있다. 택시 요금은 기본 5위안이니 자주 이용하자 “마이 모까오구 피아오” 하면 대려다 준다. 입장권은 A, B, C로 나뉘어 있는데 A는 풀코스 B는 필수코스 C는 뭔지 잘 모르겠다. A는 8개 동굴과 8개 박물관 4개의 영상세트이다 B는 4개 동굴 4개 박물관이 세트이다. 가격은 A가 200위안 B가 100위안이다. 종류를 고르고 나면 시간을 고른다. 시내에서 택시로 20분 정도 걸리고 B코스 기준 천천히 관람하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유물에 관심이 없으면 1시간 정도 도는 것도 좋지만 애초에 둔황에 온 이유는 혜초의 왕오천축국과 막고굴이 아닌가?



막고굴은 당일표를 끊기가 어렵기 때문에 도착한 날 미리 끊어두거나 다음날 표를 끊었으면 택시 아저씨에게 막고골을 제외한 B코스로 돌자고 하자 가격은 800위안이다. 우리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첫날 표를 끊고 시내에서 마사지를 받고 야시장에서 여독을 풀었다.


택시 기사들이 이렇게 코스를 짜서 보여준다.


택시 아저씨의 제안 투어 一노선이 막고굴 월아천 명사산 백마탑 서진벽화묘 코스


우리는 다음날 9시 코스를 예약했고 택시 아저씨에게 8시 30분에 와달라고 했다. 20분쯤 달려 둔황막고굴 주차장에 도착하면 A코스는 소개 영상을 상영하는 박물관으로 들어가고 B코스는 바로 버스를 탄다. 이 버스를 타면 드디어 입구로 간다. 참 둔황에는 커피숍이 잘 없다. 그런데 버스 타러 가는 입구에 커피 푸드트럭이 있어서 참 반갑게 커피를 사 마셨다. 버스를 타고 또 한 15분 가니 드디어 둔황막고굴에 도착한다.

막고굴 입구 아래로 사막의 건천이 흐른다.



절벽에 파져 있는 동굴


이런 동굴 수백 개가 있다


제일 크고 웅장했던 148번 굴


입구에서 줄을 서면 대충 50명 정도 끊어서 가이드가 따라붙어 설명을 해준다.


막고굴은 고대로부터 지역의 유력자나 승려 중국은 물론 근처의 왕국들에서 자신들의 재력에 따라 크고 작은 굴을 파고 부처를 조각해 놓았다. 신라의 고승 혜초 역시 여기에 들러 자신의 기행기를 남겨 두었고 천년을 지나 우리들도 보게 된 것이다. 이곳의 건조한 기후와 암벽이 벽화와 불상 서적들을 천년이 넘도록 보존해 두었고 천 년 전의 색채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



다 보고 나니 11시 30분 정도 되었다. 줄 대기 시간도 있고 에이 코스는 시간이 더 많이 들 수도 있으니 반나절 정도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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