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비아 킴 Jul 31. 2019

Long Journey of Life

인생을 여행하는 작은 돛단배



삶은 긴 여행입니다. 당신은 얼마나 멀리 왔습니까?




무료한 시간이나 달랠 겸 앱 스토어에서 인디 게임을 찾다가 발견하게 된 Long Journey of life 게임.

보통의 아케이드처럼 점프하거나 장애물을 뛰어넘는 게임과는 달리 한 돛단배의 여정에서 시작된다.


흑백의 화면에 음악을 들으며, 작은 돛단배의 여정에 몸을 맡기면 제각각 다르지만 

그 속에 녹아있는 '나'와 '나의 부모' 그리고 '타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공평하게 주어진 탄생, 성장, 그리고 죽음. 


나의 십 대가 생각나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던 여정

때론 그 삶에는 장애물로 가득 막혀 도저히 앞으로 나갈 수 없을 만큼 막연하지만, 

나 혼자서 뛰어넘을 수 없는 상황을 누군가 디딤돌이 되어주는 가슴 벅찬 순간도 함께 한다. 


성인이 되어 사회에서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우리는 폭풍우를 경험하기도, 

마음마저 시리는 겨울날을 겪기도 하지만 


함께 할 사람을 만나 어둠마저 밝히며 살아가는 용기와 사랑을 얻기도 한다.




게임의 끝에서 나는 자문한다. 


 지금 나는 어디까지 와 있는가? 

 가야 하는 곳이 한 점이라면, 나는 지금 어떤 선택할 것인가?

현재의 불안함과 불행에만 빠져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매 순간들을 찾고, 그것들을 더욱 사랑하며 살아갈 것인가.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고, 누구나 극복하면서 살아간다.

단지 시시콜콜 말하지 못해, '나만 그렇다'라고 착각할 뿐.


삶의 흐름을 좀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삶이 유한하다는 걸 좀 더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지금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을 이해하고, 순간을 사랑하고,

함께 하는 이들을 따스하게 안아줄 수 있지 않을까.










Long Journey of Life

삶의 여정

제작. Li Yang


https://apps.apple.com/kr/app/long-journey-of-life/id1193597129

매거진의 이전글 한 계절을 보내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