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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찰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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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비아 킴 Dec 03. 2020

살기 좋은 세상





살기 좋은 세상은

작고 힘없는 것들이

여린 어깨 스치며

살다가는 세상


여린 것들에 대한

시인의 노래가

별 대수롭지 않은 세상


잠시 기대어도 괜찮은,

그러다 눌러앉아도

그러려니 하는 그런 세상


풀벌레 울음 가슴 저려도

꾹꾹 참을 수 있는,

억새 끝에 걸린

작고 힘없는 것들이 보내는

섪은 이별이 슬프지 않은

그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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