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찰나의 시

아리랑

by 올리비아 킴



수술하는 애가 뭐가 그리 좋아 웃니

암은 이제 병도 아니라네 다녀올게

이따봐 그래그래


네 못난 발은 엄마닮아 뾰족 구두 안고 사는 평발인데

가는 길도 맨발이야 맞아 우리는 이 발이 닮았더라지

사시사철 유독 발이 시렵다고 양말을 두겹씩 신더니

벌써 식어버리면 어째 아직 팔월 뜨거운 한여름인데


맨발로 어딜가니 뭐가 그리 좋아 먼저 가니

성격급한 기집애 발병나기 전에 급히도 가네

가더라도 네 뾰족구두 챙겨가

발병 나서 못신으면 안고라도 가

발병 나기 전에 멀리 멀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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