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외롭지 않으려면 선현과의 대화, 세상과의 대화, 자신과의 대화, 이렇게 세 가지 대화법을 익혀야 한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접할 수 있는 독서, 창작, 명상이 바로 이들과 대화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주문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 선현들과 대화하고, 글, 그림, 음악, 영상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통해 세상과 대화하고, 명상을 통해 자신과 대화하는마법의 카페에 입장할 수 있다. 매월 연금을 부어 노후를 준비하듯 이 세 가지 대화의 스킬을 연마하여 마법 카페의 입장권을 준비할 것.
비용은 오직 우리의 시간으로 지불한다. 자주 접해야 잘 할 수 있고 잘해야 비로소 즐길 수 있음을 기억하시길.
이슈를 발굴하여 투자자와 대화하는 법은 살펴보았으니, 이제 세상과 대화하기 위해 우리의 연구개발을 트렌드와 연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로드맵을 수립하여 스스로와 대화하는 법은 이후 다른 챕터에서 다룰 것이다. 이 세 가지 대화법을 익히면 정부지원사업으로 이어지는 마법 카페 입장권을 확보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이미 집 나간 이슈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다양한 트렌드를 도출하였고 이를 키워드로 활용해서 플롯을 작성한 경험이 있다. 이 과정을 수행했다면 우리의 연구개발 과제는 자연스럽게 트렌드와 정렬되었을 것이다.그런데 어렵게 연계한 트렌드를 어필하지 않고 꼭꼭 숨겨두는 과제가 많은 것은 내 눈에만 보이는 기이한 현상일까? 트렌드를 어필한다는 것은 사업계획서에 해당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강조한다는의미이다.
무언가를 효과적으로 강조하기 위해과제명만큼대표적인요소가 또 있을까?
우리의 블렌더가 가동만 하면 엄청나게 뜨거워진다. 이러다가는 조리 기기가 아니라 난방 기기로 오해를 받을 지경이다.우리는 블렌더의 발열량을 감소시키는 연구개발을 수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00 Heating value 수준의 저 발열 블렌더 연구개발"이라는 과제를 기획하여 정부지원사업의 바다로 출항시킬 준비를 마무리하였다.
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다.세상과 대화하기 위한트렌드가 실종 된 것.여기에 탄소 중립 트렌드를 살짝 연계해 보자.
"00 Heating value 수준의 탄소 저감형 블렌더 연구개발"이라면 어떨까?방법론에 따라 이슈를 도출했다면 다양한 트렌드가 이미 우리의 연구개발과 정렬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트렌드를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
과제명에 트렌드를 부각하면 우리의 연구개발에 정체성이 각인되어 연구개발의 지향성이 해당 트렌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조정된다.
30초 이내에 우리의 항해와 연관된 트렌드의 연계성을 설득할 수 없다면, 세상과 대화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야 할지도 모른다. 트렌드를 연계했다면 숨겨두지 말자. 당당하게 밝히고 어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