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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투 Sep 15. 2024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

-박스피에 갇힌 코스피??-


   안녕하세요? 올바른 투자를 지향하는 올투입니다.



   요즘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서로 다른 방향으로의 움직임)에 대한 원성이 잦은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는 특별히 오른 것도 없는 상황인데 미국 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하락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주가 상승률이나 하락폭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나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에 대해 많은 신규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디커플링은 이미 오래전부터 형성되던 현상이었습니다.   



  즉, 전혀 새로울 게 없는 현상인데 많은 초보 투자자분들이 미국 투자서적 등을 읽고 '주식은 어차피 우상향'이라고 외치며, 장기투자를 실천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대개 미국 주식에 해당하는 일이며, 이러한 미국 주식마저도 함부로 장기투자를 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삼성전자 격인 미국의 시총 1위였던 GE가 문어발식 확장 경영으로 90%의 주가 하락을 경험했고, 이후 다우지수에서 퇴출되었습니다.)



1. 과거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나스닥과 코스닥의 움직임 차이 비교


나스닥과 코스닥 비교 차트(위: 나스닥, 아래: 코스피)


  2000년 닷컴 버블이 무너지며 코스닥 지수 역사상 최고가였던 2925.5를 마지막으로 코스닥은 계속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며, 2020년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풀리기 전까지 1000포인트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나스닥은 2012년이 즈음부터 닷컴 버블의 충격을 이겨내고 힘차게 지수가 오르기 시작하더니, 2015년에는 2000년 당시의 닷컴 버블을 넘기 시작합니다. 즉, 미국 증시는 다시 회복하고 힘차게 우상향을 하기 시작했지만, 우리나라는 전혀 따라잡지 못하는 디커플링이 심화되었습니다. 물론, 코스피는 코스닥과는 달리 우상향을 하기는 했지만, 닷컴 버블 당시 코스피는 상당히 소외되어 지수가 오르지 않았고 거품도 없었기에 제외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코스피 역시 아래 차트를 보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박스피라는 오명을 쓰며 전혀 주가가 반등하지 못했었죠.)


2. 2011년 이후 나스닥과 코스피(박스피)의 움직임 차이 비교


박스피와 나스닥 차트 비교(위: 나스닥, 아래: 코스피)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Decoupling)은 두 시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보통,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은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를 유지하지만, 디커플링이 발생하면 두 시장이 서로 다른 경제적,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독립적인 경로를 따르게 됩니다.


3. 디커플링의 원인


              경제적 요인: 두 나라의 경제 성장률, 통화 정책, 물가 상승률 등 경제 지표가 다를 때 디커플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 경제가 둔화되는 경우, 두 증시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정치적 요인: 정치적 안정성, 정부의 정책 변화, 무역 분쟁 등도 디커플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정치 상황이 서로 다를 때, 두 증시의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산업 구조: 두 나라의 주요 산업과 기업들이 다르면,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 반도체 산업에 의존도가 높은 반면, 미국은 기술 및 헬스케어 산업에 중점을 둡니다.            


              환율 변동: 원/달러 환율의 변화도 두 증시 간의 디커플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환율이 변동하면 수출과 수입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며, 이로 인해 증시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현재 발생하는 디커플링 현상에 대한 의견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은 원래부터 존재해 오던 현상입니다. 다만, 경력이 짧은 투자자의 경우 이러한 현상을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해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대개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를 무조건 따라가게 되어있다는 잘못된 이론으로 무장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를 따라가기는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계경제 1위 대국인 미국 증시가 하락할 때, 그 하락폭을 따라가는 것이 문제죠. 미국 증시가 상승할 때 같이 따라가면 참 좋을 텐데 말입니다.


  대부분의 신규 투자자는 코스닥이 2000년도에 2400 포인트를 넘었다는 사실만 말해줘도 놀라곤 합니다. 물론 그때의 버블이 워낙 컸기 때문인지, 버블이 무너진 이후 전혀 회복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무조건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와 키 맞추기를 할 것이라는 궤변에 넘어가지 말고, 국내 증시든 미국 증시든 자신의 투자 원칙 및 주관에 맞게 성장하는 종목을 선별하여 매매를 잘 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올바른 투자를 지향하는 올투였습니다. 당신의 올바른 투자를 기원합니다. 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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